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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산중 장터, 올해는 온라인서도 ‘북적북적’

  • 교계
  • 입력 2020.11.05 19:57
  • 수정 2020.11.06 14:19
  • 호수 1560
  • 댓글 0

제11회 팔공산 승시축제, 10월30일~11월1일 동화사 일원서
직접접촉 행사 줄이고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온라인 경매’ 등

스님들의 전통과 일상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산중 장터를 소재로 한 ‘제11회 팔공산 승시축제’가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열렸다. 10월30일~11월1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팔공총림 동화사 일원에서 개최된 승시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접촉 행사를 대폭 줄이고 온라인 행사를 확대해 진행됐다. 10월30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봉행된 개막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전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동화사 회주 의현,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과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강대식 국회의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유병선 대구불교총연합회 이사, 장세철 동화사 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법요식에서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동화사에서 승시를 복원한 것은 불교수행 전통의 복원일 뿐만 아니라 민족문화 전통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도 환영사에서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팔공산과 동화사 경내 일원에서 역사와 문화, 전통이 살아있는 승시를 열게 되었다”며 “승시축제는 스님들의 장터를 소재로 열리는 전국 유일의 불교문화축제로, 불교라는 경계를 넘어 우리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알리는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활동이 제약받는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는 온라인 상에서 즐기는 ‘온텍트축제’를 더해 더 많은 대중과 함께 하게됐다”며 “종교와 계층을 초월해 모두가 하나되는 정신적 마당으로 국가사회의 어려움 극복의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팔공산 승시 축제는 전국 사찰의 다양하고 독특한 불교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며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는 승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500km 대장정’ 기간 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화사 사부대중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팔공산 승시축제에서는 지난해까지 매년 열리던 ‘승가씨름대회’와 ‘사찰음식체험’ 등 직접접촉 행사를 중단하는 대신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 ‘온라인 골든벨’ ‘승시 특별강좌’ ‘온라인 스님 애장품 경매’ ‘대한민국 법고대전’ 등 다양한 행사를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중계로 진행했다.

팔공산 승시축제는 팔공총림 동화사가 주최하고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회와 대구불교총연합회, 대구불교방송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조계종이 후원했다.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는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까지 사찰에서 필요한 생활용품이나 불교용품을 거래하던 스님들의 장터다. 승시(僧市)는 전국에서 열렸지만 조선시대를 거치며 스님들의 성내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점차 산중으로 자리를 옮겨 열렸다고 한다. 특히 많은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던 팔공산 인근에서는 전국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승시가 열려 사찰의 문화와 전통을 나누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팔공산 동화사에서는 2010년 제1회 승시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10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장터와 체험마당 등을 펼치며 승시를 새로운 불교문화 장르로 복원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1560호 / 2020년 11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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