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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전 국회 정각회장, 주일대사로 내정

  • 교계
  • 입력 2020.11.24 14:06
  • 수정 2020.11.24 15:47
  • 호수 1563
  • 댓글 0

문재인 대통령, 11월23일 전격 내정
중학교 때 불교와 인연…대불련 활동
정각회 재건·불교현안 해결에도 앞장

국회 정각회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부처님오신날 불자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표적인 불자정치인으로 활동해 온 강창일 전 의원이 주일대사로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월23일 남관표 주일대사를 교체하고 후임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4선 의원 출신인 강 내정자는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는 등 10년 가까이 일본에서 생활했고, 20대 국회에선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일본 스가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 지향적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 내정자는 독실한 불자로도 유명하다. 제주 출신인 강 내정자는 중학교 3학년 때 집 근처 관음사 포교당을 다니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엔 머리를 깎고 출가를 결심하기도 했다. 대학에서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송광사 수련대회에서 법정 스님의 설법을 들으며 신심을 키웠다. 1970년대에는 여익구, 고은, 황석영 선생 등과 더불어 민중불교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역사학자로서 굴곡진 한국근현대사를 재평가하고, 제주 4‧3사건 등 왜곡된 과거사를 바로 잡는 데도 앞장섰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강 내정자는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를 재건했다. 15~16대 국회를 지나는 동안 불자의원들의 활동이 흐지부지되면서 정각회도 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강 내정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자의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17대 국회에서 정각회를 부활시켰다. 매주 수요일마다 스님들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했고, 정기모임을 통해 다양한 신행활동도 진행했다. 국회에 정각선원이라는 법당도 마련해 국회 직원불자들도 정기적으로 기도와 법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대 국회 하반기와 20대 국회 하반기에는 정각회장을 맡기도 했다.

강 내정자는 의정활동에서도 뛰어났다. 국정감사 우수 상임위원장상, 대한민국 헌정대상을 수상했으며 국회가 선정하는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불교관련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2008년 10·27법난 피해자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으며, 개발제한구역 내 전통사찰의 시설 및 개보수가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섰다. 이런 공로는 강 내정자는 올해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내정자는 일본의 동의절차를 거쳐 주일대사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63호 / 2020년 1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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