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탑사(주지 진성 스님)가 11월23일 경내 천지탑(天地塔) 일대에서 산신재을 봉행하고 코로나19 극복 등 국난극복을 발원했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산신재에는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신도 50여명이 동참했다.

주지 진성 스님은 “올해 정성스럽게 수확한 곡식을 올리며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조차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며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발원하자”고 말했다.

마이산탑사는 38개의 탑이 세워져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2호로 대웅전 뒤편으로는 주(主)탑인 천·지탑을 중심으로 33대천세계를 상징하는 33개의 탑이 천지탑과 대웅전을 엄호하는 신장처럼 조성돼 있다. 그 앞으로 일광·월광·약사탑이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치료해줄 것을 약속하며 세워져 있다. 마이산탑사는 매년 음력 3월과 10월에 천지탑 일대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부처가 되길 축원하며 산신재를 봉행해오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63호 / 2020년 1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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