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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을 통한 불교문화 교류사 톺아보기

  • 문화
  • 입력 2020.12.11 12:24
  • 호수 1565
  • 댓글 0

해양박물관, ‘불교의 바닷길’ 기획전
내전수함음소 등 해양불교유물 소개

문명의 여명기부터 인류는 ‘실크로드’라 부르는 초원길, 사막길, 바닷길을 통해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교류했다. 이 중 바닷길은 규모와 경제적 면에서 육로보다 효율적이어서 7세기 이후 점차 육로를 대신하게 된다. 인도의 용수 스님은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에서 ‘난행도(難行道, 자력에 의한 어려운 수행법)’와 ‘이행도(易行道, 타력에 의한 쉬운 수행법)’를 각각 육로와 해로에 비유하기도 했다.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서 바닷길은 더 빨라졌다. 이로 인해 해상무역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불교 사상과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산됐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불교의 바닷길’ 기획전을 진행한다. 12월8일 문을 열어 내년 3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불교문화교류사에서의 바다의 의미와 거친 바닷길에 도전하며 무사항해를 기원했던 옛사람들의 간절한 바람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불교의 바닷길’은 ‘불교, 새로운 문화 수용’ ‘교류, 바닷길의 바람을 따라’ ‘불교, 바다를 향한 간절함’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불교, 새로운 문화 수용’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과 경전 제작을 위한 제자들의 결의, 세계 종교로의 전파경로 등을 보여준다.

2부 ‘교류, 바닷길의 바람을 따라’는 문화교류를 통해 견문이 확대되고, 항해를 통해 불교문화를 수용했던 구법여행기를 전시한다. 3부 ‘불교, 바다를 향한 간절함’에서는 불교 관련 해양설화, 바다를 통해 전해진 팔만대장경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바닷길의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관음신앙에 대한 경전과 불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내전수함음소, 고려.

해양박물관은 “‘불교의 바닷길’에는 전국의 사찰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동참으로 내전수함음소 등 보물 6건, 수월관음도 등 시도지정문화재 11건을 비롯해 총 76건, 119점의 문화재가 전시된다”며 “이번 전시가 불교의 바닷길을 비롯해 다양한 전파경로와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박물관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방문 2주 전부터 1일 전까지 홈페이지(www.knmm.or.kr)를 통해 가능하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65호 / 2020년 12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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