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회 묘엄문화상에 한국불교연구원·지인스님 수상

  • 교계
  • 입력 2020.12.21 12:19
  • 수정 2020.12.22 09:15
  • 호수 1567
  • 댓글 1

12월20일, 봉녕사 대적광전서 봉녕사 학인 등에 장학금도
묘엄 스님 9주기 다례재 봉행…코로나19 확산에 관계자만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안성두)과 지인 스님(고양 기쁨정사 주지)이 제8회 묘엄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이사장 김용환, 이하 묘엄재단)은 12월20일 수원 봉녕사 대적광전에서 ‘제8회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 및 세주묘엄장학금 수여식’을 봉행했다. 수상식에 앞서 제9주기 세주당 묘엄 명사 추모 다례재도 봉행됐다.

묘엄불교문화상은 지난 2011년 세수 80세, 법랍 65세를 일기로 열반에 든 세주당 묘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스님의 제자·문도들과 스님을 따르던 불자들이 설립한 재단으로 불교학 및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표창하고 비구니학인들에게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단체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불교연구원(원장 안성두)은 1974년 불연 이기영 박사에 의해 설립된 이래로 일반인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불교기초과정, 중고등생을 위한 불교강좌, 원효학당, 전국구도회불교연구, 전국교사불교연수회, 인문강좌 등을 운영하며 불교 교육과 포교에 힘써 왔다. 또 각종 불교서적 출판과 함께 학술저널을 발행해 불교학 연구를 심화하고 각 지역에 구도회를 창립, 불교교육과 더불어 신행 활동을 이끌어왔다. 묘엄불교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본각 스님)는 이러한 학술연구와 수행실천, 자비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공로를 인정해 한국불교연구원을 단체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개인부분 수상자로 선정된 지인 스님은 병원포교와 호스피스활동을 꾸준히 실천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호스피스 관련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서울의료원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법당 지도법사 등으로 활동한 지인 스님은 주로 기독교계가 주도하고 있는 병원 자원봉사 분야에서 불교의 활동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불자환우바자회를 개최하고 감염환우의 인권과 복지 및 권리 증진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한국 CPE협회 소속 한마음 CPE센터의 수퍼바이져 교육을 이수해 불교계에 CPE를 보급해 병원 포교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가 특히 높게 평가됐다.

안성두 한국불교연구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불교연구원을 설립한 불연 이기영 박사님께서는 서양에서 오히려 각광 받는 불교가 한국에서는 낡은 틀 안에 담겨 있는 것을 안타까워 하시며 불교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가불자들의 자각과 교육과 가장 중요하다는 의지로 한국불교연구원을 탄생시키셨다”며 “지금도 많은 제자들과 불자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불교연구원을 통해 박사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불교연구원 뿐 아니라 많은 단체들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묘엄불교문화상 수상 소식에 회원들 뿐 아니라 여러 단체들이 모두 내 일처럼 기뻐해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원장은 “오늘의 수상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애쓰라는 경책으로 여기고 불자들과 함께 불교사상의 전파와 심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인 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오늘 큰 상을 주신 뜻을 병원 포교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당부의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15년 동안 불교호스피스 활동을 비롯해 병원 포교와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뜻하지 않았던 난관에 부딪히며 힘겨웠던 일도 많았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스님은 “타종교인들의 활동이 활방한 병원 현장에서 불자들이 임종을 앞두고 개종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코 멈출수 없는 전법 불사라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병원법당을 중심으로 포교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스님은 지금도 50여명에 불과하지만 제가 받은 이 상이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도 정진하고 있는 전국 병원법당의 비구니스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인 스님은 현재 고양 기쁨정사 주지이자 불교방송 프로그램 ‘거룩한만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묘엄재단은 시상식에 이어 봉녕사승가대학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신입 및 재학 스님 총 12명에게 총 1800만원을 장학금이 전달했다. 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인 비구니스님들과 봉녕 승가대학 출신의 대학생스님 등 13명에게도 총14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과 장학금 전달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상자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학금은 선정된 스님들의 계좌로 송금했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거리두기 등을 준수했다.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조촐하게 시상식을 진행하게 돼 아쉽지만 ‘노벨상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국’이라는 김용환 묘엄불교문화재단 이사장님의 뜻에 공감해 최소한의 자리만 마련하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주당 묘엄 명사께서 세우신 인재 양성의 뜻을 계승하고 스님께서 남기진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67호 / 2020년 12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