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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학회 새 회장에 정도 스님

  • 교학
  • 입력 2021.01.15 20:24
  • 수정 2021.01.16 12:49
  • 호수 1570
  • 댓글 2

올해 1월부터 2022년까지 임기
"소통 활발해야 선풍도 활기 찾아"

 

한국선학회 제11대 회장, 정도 스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정도 스님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한국선학회를 이끈다. 스님은 1월13일 “한국 선의 소통 문화가 활성화되고 선의 기풍이 다시 활기를 찾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도 스님은 한국선학회가 간화선 기풍을 되찾는 데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한국선학회가 잘 되는 것이 한국 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회장으로 추대해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회장들의 노력으로 불교학계 내에 선학회 위상이 높아졌고 학술·편집 등 분야별 자율권 확대로 업무 체계가 잡히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학회의 위상과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화선이 가진 장점은 어느 수행 못지 않게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스님의 판단이다. 정도 스님은 “명상 붐이 일어나고 세계인들이 명상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수행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수행 상태를 점검해주기 때문”이라며 “현대 흐름에 맞게 한국 선이 보완·개선된다면 그 활로는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 스님은 “한국 간화선이 기풍과 성격은 잃지 않되 언제든 스승에게 물을 수 있고 미흡하면 미흡한대로 점검받을 수 있는 새로운 수행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이미 많은 스님들이 소통하는 수행 문화에 대한 정착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고 나 역시 공감한다”며 “물론 지금도 방장, 조실스님께 청하면 말씀을 들을 수 있으나 위빠사나 수행처럼 점검 시간이 의무적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소통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점으로는 재정의 안정적 수급을 꼽았다. 정도 스님은 “회비나 지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코로나19로 후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력있는 사람들이 구애받지 않고 학문적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도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함허의 선사상 연구’로 석사학위를, ‘경봉선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암과 경봉의 오후보림(悟後保任)에 대한 연구’ ‘단경에 나타난 무념의 의미에 관한 소고’ ‘백운경한(白雲景閑)의 선사상’ ‘불교수행법’ ‘결사문에 나타난 보조지눌의 삼학관 고찰’ 등이 있다. 2017년부터는 동국대 종학연구소장을 맡아, 시대 흐름에 맞는 불교역할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포스트 코로나시대, 불교의 대응과 변화’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찰·스님·신도들에게 현실에 맞는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70호 / 2021년 1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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