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림의 가치와 활용 방안 등을 다룬 보고서가 나왔다.
조계종 사회부 환경위원회(위원장 무관 스님)는 동국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오충현)과 협업해 연구보고서 ‘사찰림 현황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보광사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파주 보광사를 시범지로 선정해 사찰림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분석하고 운영모델을 제안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살림의 1.3%, 사유림의 1.9%에 해당하는 사찰림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동 방안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사찰림의 현황을 살펴보고 사찰림의 기능을 종교교육적, 생태문화적, 경제적, 관광휴양으로 구분했다. 조사대상인 보광사 사찰림의 경우 해당 사찰림의 나무종류와 토지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이를 경제림과 숲 가꾸기 사업, 문화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익조림사업이나 숲치유, 캠핑장, 수목장은 물론 서양 수도원의 산림활용방안을 벤치마킹한 6차 산업공간으로서의 사칠림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찰림 활용 관리에 있어 산림면적과 위치 및 수종 확인, 산림계획 수립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라는 과학적 툴을 접목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또 사찰림 도벌과 산불 등을 감시하던 옛 산감 소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병충해 예방, 불법 포획 채취 방지, 산림휴양객 관리는 물론이고 명상숲 운영 등 사찰림의 경제문화적 활용을 총괄하는 새로운 역할설정이 필요한 것도 제언해 주목된다.
사회부 환경위원회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사찰림은 자연공원법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활용에 있어 제약이 있다”며 “하지만 그 외 지역에 있는 사찰림은 특성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산림복지차원에서 대국민 편의를 제공하게 되면 사찰 운영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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