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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전서’ 증보 위한 편찬위 필요하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1.01.25 13:59
  • 호수 1571
  • 댓글 0

한국불교학계가 오랜 세월 갈망하던 불사 중 하나는 ‘한국불교전서’ 편찬이었다. 삼국시대부터 대한제국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 고승대덕과 학자들이 남긴 문헌을 발굴 수집해 발간하는 대작불사였다. 

동국대 한국불교전서편찬위는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을 기초로 작업에 들어가 1979년부터 2004년까지 26년에 걸쳐 ‘한국불교전서’ 전14책을 간행했다. 재정지원도 원활하지 않았을 상황에서 파손과 마멸이 심한 원고를 정리해야 했으니 그 고충은 심대했을 것이다. 그 역경을 모두 이겨낸 편찬위는 당초 계획대로 총 10책의 ‘한국불교전서’를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미비한 점도 도출됐다. 미처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수록에서 빠진 것도 많았지만 학술적으로 좀 더 신빙성 높은 자료들이 출현했다. 보완은 필수였다. 이러한 자료들까지 포함해 내놓은 책이 ‘보유편’인데 11책(1992), 12책(1994), 13책(2001), 14책(2004) 총 4권으로 간행됐다.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찬술된 불교문헌만을 별도로 편찬해 총서로 발간된 건 ‘한국불교전서’가 유일하다.

전 14책 324종의 문헌으로 편찬된 ‘한국불교전서’는 2007년 4월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역주 사업을 진행하며 한글로 번역되기 시작했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불교전서’에 담긴 원전 문헌의 97%가 번역 완료된 상황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번역의 초역 여부, 중요도 등을 기준으로 우선 출판되었는데 지금까지 총 100권을 출간했다. 이 불사를 지원하고 참여한 사람들의 공로는 실로 지중하고 지대하다.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모든 문헌을 출판할 경우 200권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간은 최소 5년에서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절반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고 번역 또한 거의 마친 상태라면 출판불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완간’으로 회향돼야 한다. 

가능하다면 ‘한국불교전서편찬위원회’가 구성돼 편찬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더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해외에 소재한 저본확보, 증보·편찬에 대한 장기적 수립에 크게 일조할 것이다. 

 

[1571호 / 2021년 1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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