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등 성보 5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등 성보 5건 보물 지정
  • 정주연 기자
  • 승인 2021.02.18 11:18
  • 호수 15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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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대둔사 경장’·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등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2월18일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 지정하고 ‘고려사’ 등 12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불교관련 문화재 5건이 포함됐다.

지정된 불교관련 문화재로는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보물 제2116호)을 비롯해 ‘대둔사 경장’(보물 제2117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보물 제2111호) ‘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합각 목판’(보물 제211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보물 제2113호) 등이다.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2116호)

먼저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대형 불화 1폭과 각종 복장물을 넣은 복장낭(腹藏囊), 복장낭을 보관한 함을 포함한 복장유물로 구성됐다. 불화와 복장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는 정조 1년(1776) 수화승 유성 스님과 경상도 지역 화승 23여명이 참여해 조성한 불화로, 높이는 11m에 이른다. 특히 화면 중앙에 석가여래가 압도적인 크기로 배치돼 걸어 나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주변으로 위치한 존상들과 석가여래의 명암, 채색을 달리해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유사한 시기 제작된 다른 괘불들은 여러번 보수를 거쳐 원래 모습을 상실했으나 남장사 궤불도는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18세기 후반기 불화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둔사 경장’(보물 제2117호)

‘구미 대둔사 경장’은 인조 8년(1630) 조성됐다. 경장 문비의 좌우에는 큰 연꽃과 모란이 조각돼 있고, 문비를 열었을 때 안쪽으로는 사천왕 선묘불화가 각 2구씩 배치돼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불교 공예품 가운데, 제작 장인과 시기를 알 수 있는 아주 희귀한 사례”라며 “규모도 크고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며 제작 당시 문양과 기법도 상실하지 않아 조선후기 불교목공예 편년과 도상 연구에 기준이 된다”고 전했다.

 ‘선원제전집도서 목판’(보물 제2111호)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2016년 사찰소장목판 일제조사 사업을 진행하며 발굴해낸, 하동 쌍계사 소장 목판 3건도 보물로 지정됐다.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당나라 규봉종밀 스님(780~841)의 ‘선원제전집’ 100여권 가운데 요점을 뽑아 정리한 것이다. 판각에는 지리산과 조계산 일대에서 세력을 형성했던 신수 스님(1543~1615) 등 스님 115여명이 참여했다. 참선을 외도선(外道禪)·범부선(凡夫禪)·소승선(小乘禪)·대승선(大乘禪)·최상승선(最上乘禪)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선종과 교종을 비교·분석해, 화합의 방편을 제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합각 목판’(보물 제2112호)

‘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시대 지눌 스님의 ‘원돈성불론’과 ‘간화결의론’을 스님 20여명이 판각·교정한 것이다. ‘원돈성불론’은 당나라 이통현의 ‘화엄신론’을 토대로 교종의 가르침을 선종과 결부시킨 내용을, ‘간화결의론’은 선문 수행 방편으로 임제종 산화선법을 강조한 문답 등을 담고 있다. 이 목판은 선조 37년(1604)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겨졌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보물 제2113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부처님과 열두 보살의 문답으로 대승불교 사상과 수행을 설명한 내용을 담아냈다. 세조 1년(1455년) 주조된 금속활자 ‘을해자’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했으며 목판 5권 말미인 제118장에서 신수, 태능, 각성 스님의 법명이 확인된다. 이 목판은 광해군 3년(1611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이들 목판은 병자호란(1636년) 이전에 조성돼 희귀성이 높고, 조성 당시 판각 조직체계를 비롯한 인력, 불교사상적 경향, 능인암과 쌍계사 관계 등 역사·문화적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라고 지정이유를 밝혔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74호 / 2021년 2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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