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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복직 발원 기도회

  • 사회
  • 입력 2021.03.03 16:35
  • 호수 1576
  • 댓글 2

3월3일…80여명의 청소노동자 해고 78일째
스님들 타워 로비 찾아 청소노동자 위로도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고용승계 없이 해고통보를 받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기 위한 기도회였다. 80여명의 청소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꼭 78일째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3월3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사회노동위 위원 종수·시경·동신·현승·주연 스님과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이 함께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LG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초기부터 매주 한차례 기도회를 열고 이들의 복직을 촉구해왔다.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청소노동자들은 목탁소리에 맞춰 LG트윈타원 경내를 걸었다.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청소노동자들은 목탁소리에 맞춰 LG트윈타원 경내를 걸었다.

이태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힘겹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위해 뜻을 함께 해주고 있는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께 감사하다”며 “청소노동자들의 복직과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도회 내내 묵묵히 108배를 이어간 신심 깊은 불자 혜일신(62) 청소노동자는 “살을 에는듯한 추위에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78일의 농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루속히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일터에서의 일상을 되찾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기도했다”고 말했다.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기도회가 끝난 후 LG트윈타워 로비를 찾아 청소노동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사회노동위 위원 종수 스님은 “문제가 해결돼 다시 원래의 자리에서 노동할 수 있길 발원한다”며 “끝까지 용기 잃지 말고 건강 유의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용역업체 변경, 계약 만료, 청소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30일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들은 LG의 용역업체 S&I코퍼레이션과 S&I코퍼레이션의 용역업체 지수INC가 고용한 이중하청 노동자들이다. 노동자 측은 해고의 이유가 청소 품질 저하가 아닌 노동조합 설립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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