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구분 없이 입학 가능한 선암사 특별강원 개강식이 3월3일 오후 2시 선암사 만세루에서 총무 원일 스님의 사회와 혜승 스님의 집전으로 열렸다. 특별강원 학인 25명이 입학한 개강식에는 주지 시각 스님을 비롯해 강주 목우, 교무 각안·법우 스님과 김영석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개강식에서 특별강원장 시각 스님은 축사를 통해 “수행하는 사람들은 복이 있어야 한다. 예부터 뜻하는 바 공부를 하려면 시절인연을 잘 타고 나야 하고 조건과 수행도량이 원만해야 한다고 했다. 뜻을 품은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주 목우 스님은 축사에서 “탄허 스님 말씀이 성경은 6개월, 유교는 3년, 노장사상은 30년을 공부하면 되지만 불교는 평생을 해도 다 못할 만큼 광범위하다고 하셨다”며 “겸손하고 자세를 낮추면서 평생 배움의 자세를 잃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강원 교수진은 대교반 목우, 사집반 각안, 외전 법우, 교리발달사 김영석 박사가 맡는다.

한편 선암사는 3월4일 오전9시 전통강원 입학식을 가졌다. 선암사 전통강원에는 학인 16명이 입학했다. 입학식에서 선암사 선원장 상명 스님은 “출가를 했으면 ‘화엄경’ 일대시교까지 공부해야 견성성불에 이를 수 있다”며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지혜로운 출가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선암사 전통강원에는 치문반 5명, 사집반 4명, 사교반 2명, 대교반 5명이 수학 중이다. 강원의 교수진은 대교·사교반 강주 목우, 치문·사집반 각안 스님이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76호 / 2021년 3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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