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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시각이 만든 유쾌함 이형우 작가 ‘멍멍’ 展

  • 문화
  • 입력 2021.04.01 16:31
  • 수정 2021.04.01 16:32
  • 호수 1580
  • 댓글 0

안양 온유갤러리, 4월6일~5월15일
패러디 작품 ‘The Animals’ 등 21점

다채로운 색과 과감한 붓 터치로 인간의 본성을 담아온 이형우 작가가 안양 온유갤러리에서 21번째 개인초대전을 갖는다.

4월6일부터 5월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멍멍(Bow! Bow!)’을 주제로 신작 21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여전히 ‘인간성’에 관심이 많다. 3년 6개월 만의 개인전을 준비하며 몸으로 체득한 것은 ‘사실은 사실일 뿐 진실은 아니다’는 것이다. 사람 소리나 개소리나 시끄러운 것은 똑같다는 생각 아래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개 짖는 소리 ‘멍멍’을 전시 주제로 정했다.

“인간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동물들의 진실은 명백하다. 쉽게 읽을 수 있다. 인간만이 감정의 기복, 변신, 배반 등 진실을 가늠하기 힘들다. 이번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고, 이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웃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형우 작 ‘The Animals’.

이번 전시에도 세계적인 명작이 그의 손을 통해 유쾌하게 거듭난다. 밀레의 ‘만종’과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300호(290.9×218.2cm) 크기의 대작으로 패러디해 선보인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속성을 비유한 ‘만종’은 ‘The Animals’란 이름으로, ‘최후의 만찬’은 ‘The Last Joke’로 재해석했다.

‘The Animals’의 기도하는 부부 주변엔 농기구 대신 동물농장을 연상케하는 많은 개들이 있다. 개들은 다양한 인간을 형상화한 것이다. 신에 대해 면죄부를 구하는 가장 신성한 행위인 기도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는 반성에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를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되묻는다. ‘The Last Joke’는 가운데 예수를 중심으로 지난 3년 동안 뉴스에서 접했던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해석은 그림을 보는 관람객들의 몫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80호 / 2021년 4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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