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명법사 회주 화정 스님이 부처님 정법안장을 부촉 받고 석가여래 제71세 부촉제자가 됐다.
석가여래 부촉법 제70세인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 도문 스님이 4월5일 평택 명법사에서 열린 ‘용성진종조사 입멸대제 및 역대전등조사 탱화점안법회’에서 화정 스님에게 용성 스님의 발우와 가사를 전하며 제71세 부촉제자로 인가했다.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신도대표들만 참석했다.
불심 도문 스님은 “석가여래가 용녀에게 수기를 준 이후 비구니에게 부촉한 것은 희유한 일”이라며 “어찌 부처님의 법이 비구에게만 있겠는가. 용성조사께서는 조선 이후 민주제도로 바뀌었으니 비구 비구니 구분 없이 정법안장을 받아야 한다고 유훈을 남기셨다. 이제 그 유훈에 따라 화정 스님에게 법을 전한 바 없이 전하니 받은 바 없이 받아라”고 설법했다.
이에 화정 스님은 “용성 스님의 대원과 도문 스님의 발원으로 이 땅에 태어나 수행을 하면서 니르바나를 이루기 위해 대승의 수행을 해왔다”며 “저뿐만 아니라 명법사 사부대중 모두가 석가여래 부촉을 받은 71조”라고 강조했다.
화정 스님은 1965년 명법사로 출가해 1972년 부산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내원사와 석남사 등 전국 선원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평생 용성 스님의 ‘유훈불사’ 실현을 위해 진력했다. 2014년부터는 용성진종조사 장학재단을 설립해 교육과 문화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명법사는 이날 부촉법회에 앞서 불교문화원에 역대 78명의 전등조사를 그린 탱화를 조성하고 점안식을 봉행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1호 / 2021년 4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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