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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남.북.해외불교도 판문점 조국통일기원 공동법회추진 발표 분석

기자명 이학종
3일의 조계종의 `남북, 해외 불교도 8.15 판문점 공동법회'추진 발표는 정부가 최근의 남북관계 긴장국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계 종교인 8명의 방북을 승인하는 등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는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같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이번 발표가 평불협 미주본부의 핵심적 실무책임자가 직접 북한을 방문,조불련이 작성한 `서신'이라는 직접적인 절차를 통해 제의됐다는 점에서 이전의 교류추진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법회를 제의한 쪽이 조불련 위원장 박태호 선사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교류추진 처럼 남쪽에서 `희망사항'으로 제안했다가 변변한 추진절차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전철을 되풀이 할 가능성은 거의없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교계 안팍의 큰 기대속에 추진되는 8.15 판문점 조국통일기원 남북공동법회가 성사된다면 불교는 경쟁적으로 진행되는 종교계의 남북교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될 것이 확실하다.

남북한 동포들에게 문화적 동질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종교라는 점이 아니더라도, 타종교와는 달리 북한에 1만여명의 불교도가 신행활동을 하고 있고, 50여곳의 사찰에서 북한승려에 의해 실제 법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독교 등이 `미제의 앞잡이'등으로 북한내에 오랜기간 동안 부정적으로 인식 선전되어 온 것과 비교해볼 때 6.25 이후 북한내 주요사찰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국가예산으로 꾸준히 복원되어 왔다는점 등 불교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정
황들이 그같은 예상을 뒷받침해주는 것들이다.

또 이번의 경우 북에서 제의한 5월중 제3국에서의 실무접촉도 마침 북경에서 열리는 한.중.일 불교대회가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북경에서 개최되기로 예정돼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남과 북 모두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실무접촉 장소와 일정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될 만큼, 우리정부의 행정적 뒷받침만이 남아있다는게 교계의 분위기다. 3일 기자회견에서도 조계종 관계자들이 정부의 행정적 허가절차만이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의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또 조계종이 우리 정부가 통일의지가 있고, 기독교계 종교인들의 방북을 허용한 점을 볼 때 정부의 행정적 승인절차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는 입장을 애써 밝힌 것은 정부가 불교계의 교류를 객관적인 명분없이 막아서는 안된다는 불교계의 입장을 상시기키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실제 조계종은 지난달 21일 `부처님오신날 남북공동법요식' 실무예비회담을 위해
출국하려던 법안(실천승가회)스님의 출국이 정부당국에 의해 공항에서 저지되었을 때 "정부의 특정종교편향정책으로 단정, 좌시 않겠다"는 초강경의 성명서를 통일원장관에게 즉각 전달한 적도 있었다.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는 8.15 남북, 해외불교도 판문점 공동법회가 성사될수 있을 것인지, 정부가 불교계의 남북교류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해줄 것인지의 여부는 향후 남북불교교류 확대와 불교와 정부와의 관계개선의 가늠대가될 것만은 확실하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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