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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불교, 우리가 되살리자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가 인도에 없다는 것은 대단히 가슴 아픈 일이아닐 수 없다. 현재 인도에는 국민의 82.6%가 힌두교이며 11.4%가 이슬람이다(94년도 인도 정부조사). 종교분류에서 불교라는 항목조차 잡히지 않고 기타종교에 포함되고 있으므로 극히 작은 수의 불교도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불교가 되살아 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것은 불자의 한사람으로서 흥분을 금할 수 없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교부흥 운동은 이미 본보 3월 15일자 신문에서 보도 된 바와 같이 부처님의 후예 즉 석가족에 의해서 전개되고 있으며 또 카스트가 낮은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인도에는 전통적으로 신분의 엄격한 차별이 있었고 현재도 이 신분차별은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교는 모든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고 심지어는 일체 중생이 다 불성을 갖고 있는 평등한 존재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분의 차별제도는 세습으로 이어져 자자손손이 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 이들은 전반적으로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가난하므로 부당한 차별 제도를 개혁할만한 힘도 없고 개혁할만한 사회적 분위기도 성숙되어 있지 않음이 인도의 현실이다.

부처님의 후예, 즉 석가족의 후손들은 그들의 성이 "보디(boddhi)", 즉부처님의 깨달음에서 연유된 성임을 알지 못했고 그들은 `샤끼(즉 석가방세'라는 중하위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석가족의 후손임을 몰랐다.

이들이 10여년 전부터 자신들의 조상이 석가부처님의 가계임을 알게 되었고 또 부당한 신분차별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불교를 새로 부흥키자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인도 북부지역 `샹카시아'나 동북부 지역 `파트나'등지에서 활발한 불교부흥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청년회를 조직하고 사원을 지으며 불교적 소양도 기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같은 불자로서 앉아서 보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간 한국불교는 해외에 홍법원을 설립하기도 하고 중국 연변에 문화원을 건립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심지어는 러시아에까지 한국 사원을 건립하고 포교를 전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도의 불교부흥 운동에 한국불교가 그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며 그 역할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데 이의가 있을수 없다. 많은 한국의 불자들은 성지참배를 위해서 인도를 다녀오고 있다.

그러나 인도불교를 일으켜야 한다는 간절한 서원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인도에 불교가 현존하지 않는데 대해서도 가슴 아파하는 불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성지참배의 태도를 바꾸어 인도불교 부흥에 그 무엇인가를 기여해야 할 것인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공식적인 유대를 갖고 그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또 그들을 초청하여 한국불교 내지 세계불교의 현상을보여 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인도를 찾는 한국의 불자들은 그들을 방문해, 그들에게 용기도 주어야 할것이며, 나아가서는 실질적인 재정지원도 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아무튼 인도 불교는 되살아나야 한다.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운 일들은 세계의불교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밀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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