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붉게 붉들어가는 팔공산 기기암에서 봉행된 휴암 스님의 49재에서 스님의 입적을 목도한 원융 스님은 휴암 스님이 입적하기 일주일전인 8월 17일 백중법회에서 자신의 입적을 감지한듯 마지막 게송을 남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凡夫聖人同時幻(범부 성인 갈라놓음 모두가 허깨비며)
若求實相眼中穢(실상의 진리 따로 구함 역시 멀쩡한 눈에 티끌을 더함일
세)
老僧舍利抱天地(노승의 사리가 이미 천지를 뒤덮고 있음인데)
寞向空山撥冷灰(빈산을 향해 새삼 찬 재를 뒤적거리는 짓 말아라)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은 법문을 통해 “인생은 홀연히 가는 것”이라며 “작은 소견에 집착하는 것은 자기 구제도 어렵게 만든다”며 휴암 스님의 수행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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