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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벗'이 되는 길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오는 11월 14일,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 한국의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의 부설기관인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그 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복지시설의 기공식을 갖는다.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이라고 하는 소박한 이름의 이 복지시설을 만들기 위해서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비정부 기구(NGO)인 현지법인 `네팔 붓다 서비스 센터'와 제휴해서 복지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였으며 건물이 완성되는 1년뒤에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 복지시설에는 직업훈련소와 병원, 무료급식소, 법당이 갖추어질 것이며 직업 훈련소는 제봉, 전기배선, 전자제품수리, 전통공예, 컴퓨터 분야의 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앞으로 건물을 짓는 일을 비롯해서 목적하는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위해서 `네팔 붓다 서비스 센터'와 긴밀한 동업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특히눈길을 끄는 것은 직업훈련소의 교육을 한국에서 기술을 연수한 네팔인들이담당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산업 연수생으로 와서 기술도 배우고우리문화를 접하고 또 우리와 함께 생활하면서 우리를 이해하게 된 사람들이 고국에 돌아가 교사가 되는 것은 여러모로 두 나라의 선린우호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들이 고국에 돌아가 펼치는 활동은 우리가 파견하는 어떠한사절단이나 현지에 나가 있는 외교관보다도 자연스럽게 좋은 한국을 알리는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와서 부당하게 혹사당하고 억압받고인권을 유린 당한 사람인 경우에는 전혀 그 반대로 나쁜 한국을 선전할 것이다.

그러함에도 경제력이 약한 나라에서 온 산업연수생과 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고 인권을 유린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있어서 국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만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보장하는 법률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보다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국민 일반의의식이다. 돈이 없다는 그것만으로 경멸하고 억압하는 의식을 먼저 고쳐야한다.

부처님은 남을 능멸하면 남 또한 나를 능멸하는 줄을 알라 하셨고 남이나의 좋은 벗이 되기를 원하면 내가 먼저 남의 좋은 벗이 되라고도 하셨다.이제 우리는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에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을 짓는 불사(佛事)를 계기로 한층 더 남의 좋은 벗이 되는 노력을 해서 우리가외국인 근로자에게 끼친 해악을 씻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 운동에 저마다의 능력에 따라서 동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부처님은 불교인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여섯가지 덕목인 육바라밀 중에서 보시를 맨 앞에 두셨다. 그것은 보시가 다른덕목보다도 가장 우선하고 중요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점을 우리 불교인은 깨달아 보시를 일상적으로 행하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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