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찰 30곳 3000명 '한반도기' 응원
부산 지역 30여 개 사찰 불자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측 선수-임원 305명을 응원하는 서포터스로 나선다.
부산불교서포터스는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16일간 열리는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측 선수단을 응원하고 북측 선수단이 따뜻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봉사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한다.
부산불교연합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북측 선수단 부산불교서포터스 수는 대략 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나 지원 활동을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부산 삼광사와 동명불원이 각각 500명의 서포터스를 동원해 북측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응원도구로는 북이나 장고 등 전통 악기와 남북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푸른색 한반도기를 동원해 북측 선수들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이와 함께 부산불교서포터스는 각 사찰별로 북측 선수들에게 정성껏 마련한 전통 음식을 제공하고 경기장 내에 개설할 불교관에 북측 선수들을 초청해 남측 불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8월 20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서포터스 활동에 관한 계획을 세운 부산불교연합회는 9월 초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해 세부 활동 방안을 확정한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아시아인의 화합을 위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최 취지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각 나라 선수를 응원하는 서포터스도 사찰별로 결성해 응원에 나선다.
범어사는 일본을, 삼광사는 북측 선수 이외에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동명불원은 인도, 아프카니스탄, 라오스 등 부산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각국의 선수들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각 나라 경기장을 찾을 부산불교서포터스는 각국의 국기와 전통의상도 준비해 각 나라 선수들이 경기에 편안하게 나설 수 있게 후원 활동의 내용성을 높인다.
도원 삼광사 주시 스님은 "북측 선수는 물론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각 나라의 선수를 응원하는 부산불교서포터스 활동은 1년 전부터 부산 불교 전체가 화합해 준비해왔다"고 밝히면서 "서포터스의 활동은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각 나라 선수단을 환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 선수들이 한국에 머무를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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