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법-탐·진·치에서 벗어나자

기자명 벽상 스님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요즈음 세상살이가 편안치를 못한 것 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에 정법을 바탕으로 한 동체대비의 슬기로운 지혜를 가지고 민족적 화합을 근간으로 하여 국민전체가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큰 힘을 모으는데최선을 다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보통신이 눈부시게 발달하여 최첨단 기계문명으로 인간이 극치의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도덕과 윤리가 무시되어 버린세상살이는 숨이 막힐 만큼 개인주의의 팽배로 피폐화되어 가고 탐심(貪心)과 진심(瞋心)과 치심(癡心)으로 인하여 자기 본심의 얼굴을 잃어버린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의학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돌림병이 일어나면 손도 쓰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여도 많은생명이 살상되기 때문에 이는 바른 생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정치적 욕망과 탐심에서 만들어진 살인행위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자동차로 인하여 많은 생명이 희생을 당하는데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같아서 죽음에 대하여 연민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과 같이 생명에 대한 가치의 확대도 따지고 보면 자기 생명에 대한애착을 잃어버리게 될 때 남의 생명도 보호할 수 없는 착란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입이다. 근래에는 죽음에 대해서도 물질적가치가 상당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 사고에 따라서 그에 따른 보상금이 많고적게 정하여 지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어떠한 인연을 지었길래 죽음에서까지 돈을 남기고 떠나는가, 원인과 결과가 역력하다면 죽고 죽이고 남겨진 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인위적으로 죽음에 이른 수자영가는 무엇으로 보상을 받아야 되는가 불자는 한번쯤 깊은 생각에 젖어 들어가 볼 수있는 숙제가 아닌가 생각하여 봅니다.

살연(殺緣)은 죽이려는 마음을 한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살생할 수 있는 구실이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가리키며 살법(殺法)은 살생할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도구등을 만드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와같이 살인과 살연과 살법이 무르익으면 마침내 살업(殺業)을 짓게 됩니다. 살업은 상대의 목숨을 완전히 끊어서 생명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된 상태곧 살생의 행위를 다 마친 것을 가리킵니다. 마침내 명을 끊어 업을 이루고 만 것이 살업인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진정한 정토구현은 중생을 해치지않고 이로움을 주는 보살행위여야 하며 자기 마음이 티없이 맑음을 얻었을 때를 진정한 정토구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벽상스님/광주불교승보회장, 천룡사 주지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