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교육기관 설립 급선무'
불교상담개발원 이근후 원장은 '최근 들어 심리학계나 상담전문가들이 불교의 가르침과 경전에서 보이는 상담 기법에 매우 주목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불교계에서는 아직까지도 불교상담에 대한 개념 정립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경전에는 다양한 고민을 부처님이 어떤 방식으로 들어주시고 어떤 내용의 답을 주셨는지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며 '경전은 그 자체로 완벽한 상담 사례집이지만 그 내용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불교 상담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상담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이 원장은 '내담자의 고민을 들어만 주는 것은 소극적인 의미의 상담이며 사회 변화의 추세를 볼 때 이러한 소극적 의미의 상담은 더 이상 주목받을 수 없다'며 '내담자의 입장과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주는 상담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불교 상담은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상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특수상담대학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재정마련 등 현실적인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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