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탁, 동양철학서 주장
전통적인 불교 교학의 관점에서 볼 때 수행이 따르지 않는 환경운동은 비본질적이며 반불교적인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동양철학회가 2월 10일 중앙대 중앙예술관에서 개최한 제34차 정기학술회의에서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는 ‘불교의 우주관과 환경윤리’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경율이상(經律異相)》문헌 검토를 통해 불교의 환경관을 고찰한 신 교수는 “고대 인도의 불교인들은 중생들이 지은 업력(業力)에 의해 이 우주가 형성되고 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경파괴도 인간들의 탐·진·치를 근간으로 하는 전쟁, 기아, 질병 등을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런 우주관이 번뇌 퇴치를 위한 구체적인 수행방식을 개발하게 하였고 마침내 불교는 인간들 제 자신이 만든 업을 소멸시키는 것을 근본으로 삼게 됐다는 것. 이런 맥락에서 불교인들이 업장(業障) 소멸을 위한 수행이 배제된 채 환경운동을 하는 것은 전통적인 교학체계에서 볼 때 아무런 근거가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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