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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니법화경 완성

기자명 김민경

서예가 박동규 17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전시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예가 박동규씨(예술의 전당 서예 강사)의 두 번째 개인전은 전시회의 주인공인 작가보다 불자들에게 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전시회이다.

서예 전시사상 처음으로 7권 28품, 7만4백3자로 이뤄진 방대한 분량의 법화경을 모두, 먹대신 아교에 순금을 갈아서 혼합한 금물로 써서 길이 3백미터의 족자로 만들어 선보이기 때문이다.

박동규씨의 금니 법화경은 18개월간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됐다. 박동규씨는 법화경을 예서체로 청서(淸書)한 이유를 “사경의 본래 목적을 오늘에충실히 재현하고자 했다”는 말로 간략히 설명했다.

“원래 가정과 나라가 어려워지면 사경을 하라고 하지 않습니까. 처음엔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내의 쾌유를 빌면서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국난 극복과 평화 통일을 기원하게 되었습니다.”

불심 깊은 아내를 위해 처음에는 한글법화경 사경을 시작했다. 그 결과아내가 의사들의 예상과 달리 6개월 만에 완쾌하고 개인적으로 뜻하던 바도모두 이루게 되자 96년 말부터 제주 고관사 주지스님의 권유로 국난 극복과평화통일의 비원을 담아서 법화경 원문을 금니 사경하기 시작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매일 10시간 이상 붓을 잡아야 하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힘든줄을 몰랐고 절반 이상 썼을 때에는 환희심까지 일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시 금니로 사경한 반야심경과 각종 경전과 게송을 쓴병풍 등 총 1백2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금니 법화경과 함께 또하나 주목을 끄는 것은 대작 `연화(蓮華)'이다. 단일 작품으로는 최대 규모가 될 가로 8미터 세로 13미터 크기의 이 작품은60호 크기의 국전지 80매를 배접하여 연결한 후 법화경을 사경하게 된 동기를 행서와 초서로 쓴 것이다.

`바다 봉우리'(滄峰)라는 호답게 원력 높은 박동규씨의 금니 법화경은 전시를 마친후 제주 고관사에 영구 봉안된다. 고관사 주지 도림스님과 박동규씨는 2백여개의 돌에 법화경을 새겨 비림(碑林)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02)576-5701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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