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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불자 우리는 도반

기자명 위영란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상계동 오공사 주인 박경석(45.통일원 서기관/불명-서봉)-윤혜숙(40/불명-선덕화)씨 부부. 이 부부가 보라(고3/불명.연불음) 은국(중2/불명.진호) 두 자녀와 사는 주공아파트 123동 504호를 모두 `오공사'라고부른다. 그것은 집안에 들어서면 불교미술품과 한지로된 실내장식 그리고스님과 불자들의 출입이 워낙 잦은 열린공간이기 때문이다.

남편 박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공무원으로 말수가 적고 아내 윤씨는외향적이며 활달해 이집 `오공사'는 마치 선승과 교학승 내외가 살고 있는듯하다.

"아마 남편을 만나지않았으면 욕심과 불만으로 꽉찬 무명속에서 헤어나지못했을 거예요. 결혼후 첫 5년은 저의 불만족으로 남편탓만하면서 불화가잦았으니까요. 10년전 대판싸우고 남편이 읽어보라고 던져준 천수경을무심히 뒤적거리는데 가슴에 큰 감동이 와닿는거예요.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저를 존중해 그동안 남편은 불교를 믿어보라는 권유조차 않았지만 이때부터 스스로 절에 따라다녔지요."

박씨가 묵묵히 보여주는 불자적삶은 아내 윤씨로부터 마침내 처가집가족모두 교화했고 9년전 윤씨언니가 출가해 현재 인도에서 유학하고 있다.

지난 1월28일은 박-윤부부가 결혼한지 16주년되는 날.

"결혼자체도 새삶을 여는 의미가 있지만 특히 제게는 왜살고 어떻게살아야하는가하는 길을 깨닫게돼 결혼을 계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남편 덕분에 불교를 만나 부족함 섭섭함이 모두 내 업으로 비롯된 것을알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낮추니까 이제는 자신있게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어요."

묵묵히 미소만 띄고있는 남편에게 평생을 잘해줘도 부족하다는 윤씨의설명이다. 박씨의 말뚝신심에 윤씨는 독경 불교교양대학 불서 읽기모임등학구열을 올리고 있다.


위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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