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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특집 - 부처님 탄생 당시 인도의 사회 - 정치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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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왕국 16개 … 전쟁 계속 경제 - 계급 흔들리던 혼돈기


기원전 15세기 경 파미르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을 넘어 인도 펀잡 지방까지 내려온 아리안족은 원주민인 드라비다족을 정벌하며 인도 지역의 새로운 지배층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리안족인 ‘자유민’과 드라비다족인 ‘노예계급’으로 사회를 구성한 아리안족은 드라비다족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자신들의 문화와 드라비다족의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킨 지배이데올로기 ‘브라흐마니즘’을 구축해 나갔다. 사성계급의 카스트 제도를 확립시킨 브라흐마니즘은 시대에 따라 베다 시대, 브라흐마나 시대, 우파니샤드 시대와 부처님 탄생을 맞이하며 붓다 시대로 구분되는 변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원전 6세기경인 부처님 탄생시 인도는 우파니샤드 시대 말기로 구분되는 혼란의 시기였다.



약육강식 난무 ‘춘추전국’



정치 - 당시 인도에서는 씨족 공동체가 붕괴되면서 도시중심의 국가 형태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정치적으로는 공화제와 세습군주제의 두 가지 형태가 병존해 오다 차츰 중앙 집권식 전제국가체제로 전환해가고 있었다. 부처님의 종족인 샤카족을 비롯 밧지, 말라 등의 부족협의체적인 공화국과 더불어 강력한 군주국 형태의 코살라, 마가다 등 16개의 국가가 혼재돼 있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이 시기동안 약육강식의 전쟁은 계속됐다.

거부 등장…빈부격차 심화



경제 - 국가 형태의 변화와 함께 경제형태도 변화해 국가의 경제체제가 원시공산사회에서 고대노예제국가로 전환되고 있었다. 철기를 이용한 농업으로 생산성이 확대되고 잉여 생산물을 거래해 부를 축적한 거부 장자들이 출현했다. 왕권과 결탁한 이들 장자는 부를 축적하며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켜 나갔다. 잦은 전쟁 중에 기아와 병으로 죽거나 노예로 전락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였다. 소수의 바이샤 계급이 거부 장자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기근과 빚 또는 도박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해야 했다. 심지어 크샤트리아 계급도 전쟁에서 지면 노예로 팔려 가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치-향락 만연



사회문화 - 브라흐마니즘 전시대를 거치며 확립된 카스트 제도 역시 정치 경제적 혼란기를 맞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계급간의 혼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점차 계급보다는 권력과 재력을 기준으로 사회질서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비록 노예 출신이라도 재산과 곡식 등이 풍부한 자산가는 왕족이나 바라문들의 존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노예계급인 수드라 계급에 대한 차별도 더욱 심화됐다. 권력과 부가 집중 될 수록 노예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거부 장자나 바라문 계급에 만연한 사치, 향락, 쾌락 풍조는 도덕적 타락을 물러 왔다. 창녀가 하나의 계층으로 성장할 만큼 당시의 도덕적 타락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가족 중 아버지의 권한은 매우 막강해, 자식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특히 장자의 상속권이 점차 강화됐으며 여성의 지위는 낮아졌다. 여성의 가치는 수드라와 같게 여겨져, 당시 문헌을 살펴보면 ‘여성이 살해된 경우의 배상금은 수드라 와 같다’고 정해져 있다. 또한 처는 상속권이 없으며, 남편이 죽으면 유산과 함께 시가의 것으로 귀속됐다. 재산의 소유권도 없었으며, 처가 모은 재산도 남편 또는 시아버지의 재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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