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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화시대 민족문화 불교가 지켜야"

기자명 유권준
세계적인 개방화 물결에 맞서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어온 불교가 민족문화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서윤길)주최로 열린 '개방화 시대의 민족문화와 불교'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제기 된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임돈희(동대 사학과)교수는 '민족문화의 개념과 유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는 지금도 서구지향적인 가치관과 정치 경제적인 모델을 따라 가는데 급급하고 있다"며 "서구 문화를 따르기 보다는우리민족과 세계에 공헌 할 수 있는 문화 창조는 어떤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교와 민족문화의 사적조명'이라는 발표를 한 김영태(동국 불교학과)교수는 "이 땅의 불교가 민족문화에 얼만큼 기여했는가가 중요한 것이아니라 민족문화로써 불교가 어떤 기여를 했는가가 중요하다"며 "단군신화속의 불교사상, 삼국유사, 삼국사기, 팔만대장경등의 역사속의 불교는단연 세계적인 문화수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본문화와 한국문화의 갈등과 진로'라는 주제발표를 한 공종원(조선일보)논설위원은 "한일간의 대중문화교류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며 "이제는 우리의 문화도 경제적 수준에 맞게 독립적으로 키워나가고 상호이익을 주는 우호적인 관계속에 문화적 협조체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구문화의 전통문화의 마찰과 조화'라는 주제발표를 한 이길용(동대사학과)교수는 "서구문명의 핵심은 인간 중심주의, 법치주의, 이성주의"라고 전제한뒤 "이러한 서구의 인간중심주의 문화도 이제는 나름대로의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또 "서구의 인간중심적인 문화는 우리의 만물과 사람이 일체가 되는 철학을 탐구함으로써 극복할 수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이기영(한국불교연구원 원장)박사는 "오늘날한국의 문화적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서구문화, 그중에서도미국문화의 급격한 유입과 보급"이라고 전제한뒤 "현재의 문화적 상황은매우 심한 문화적 산화현상이 가난한자나 부자인 자 모두에게 깔려가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르과이라운드의 타결 이후 외래문화의 홍수가 그 독소를간작한 채 쏟아져 들어올 것"을 걱정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민족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 문화적 독창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의견과 함께구체적으로 어떻게 문화적 주체성을 살려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기도 했다.


유권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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