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패곡으로 서울국악경연 대상 수상한 안현정씨

기자명 김민경
지난 5월 26일 KBS홀에서 폐막된 제 9회 서울국악대경연에서 범패 선율을 바탕으로한 합창과 국악관현악곡 `화연(和蓮)'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곡을 쓴 이는 약관 26세의 신예 작곡가 안현정씨(서울대 국악과 대학원 재학)이다. 국악경연대회 중에서도 첫 손꼽히는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일을 저질러, 창작국악의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95년 국내 3대 음악콩쿠르의 하나로 평가받는 동아콩쿠르에서 국악작곡 부문 은상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한국국악협회 주최 국악작곡축제에서도 대상을 차지했었다.

“작년 초 우연히 어느 스님의 범음 연주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 아닌 노래'에서 우리민족의 전통발성법에 깃든 매력을 발견했지요. 그때부터지도교수이신 이성천교수님의 도움을 받으며 예술의 전당과 학교에 소장되어 있던 영산재 관련 자료를 모두 뒤져 보고 음을 익혀 나갔습니다”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12분 분량으로 국악관현악 반주에 혼성합창과 독창이 어우러져 있다. 범패를 모티브로 한 착상의 신선함이 돋보이고벨칸토 창법의 합창단(부천시립)과 테너가 부르는 범패음이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인들이 지금 느끼는 감각에 매우 근접해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제목 `화연'은 `화합된 세상'을 기원하는 민중의 마음을 불교적 색채로 표현한 것이라고.
최연소 나이로 대상을 수상한데 따른 주위의 시선이 몹시 부담스러운 듯“10년 이상의 적공을 쌓은 분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새 감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국악곡을 창작하는 일은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