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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서하 교류 가능성 있다"

기자명 채한기

양국가 불화 특징 조명…주제·기법·화면구성 유사성 제기


동국대 박도화 전임연구원은 5월29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린 춘계학술제에서 `고려불화에 보이는 서하불화의 도상' 주제 논문 발표를 통해고려불화와 서하불화와의 유사성을 집중 조명했다. 박씨의 이번 논문은 서하와 고려와의 간접적인 교류관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박씨는 중국과의 불교미술 교류관계 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와서하(西夏, 11세기에서 13세기 영하와 감숙의 하서회랑 지역을 영토로 한국가)와의 관련성을 고려시대의 아미타래영도와 자비도량참법변상판화 등 2가지 도상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박씨는 서하 석굴벽화의 주제 중 서하 만기에 수월관음도가 많이 그려졌다는 점, 정토왕생을 바라는 경전과 벽화의 발원문 등은 현존 고려불화의주제중 수월관음도가 단연 압도적으로 많고, 고려 불화의 발원문 역시 대부분 정토왕생을 바라는 내용이 위주라는 점을 볼때 서하불화와 고려불화의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서하 만기 벽화의 기법 중 금(金)을많이 사용한 것 역시 고려불화의 기법과 공통하는 특징이라는 점에 주목할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서하불화와 고려불화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예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판화를 언급했다.

호림박물관소장의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판본과 북경도서관에 소장된 `자비도량참법' 판화 그리고 북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서하 판본은 인물배치, 화면구성, 표현 기법등 상호 유사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사서(史書)에서 고려와 서하와의 직접적인 교류관계를 찾을 수없지만 당시 서하는 토번, 송, 그리고 남송과 금에 둘러싸여 있다는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다각적인 통상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 문물이 교류되었을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돈황지역의 서하시기 불교문화가 송이나 금과의 교역을 통해 유입되지 않았을까 생가된다"고 피력했다.


채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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