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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첩장 김표영 옹은…

기자명 법보신문

60년간 국보-보물만 200점 복원해내

“배첩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유의 문화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일본식 표구의 범람으로 맥이 끊길 위험에 처해 있지요.”

중요무형문화재 102호 김표영 배첩장(지류문화재연구소 소장. 75세). 그는 전통적인 배첩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김 배첩장은 “문화재 수리나 복원을 주로 하는 배첩보다 그림이나 서화를 표구하는 표구사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통 배첩에서는 보통 십 년 정도 삭힌 풀을 씁니다. 밀가루 3푸대를 항아리에 담아 물을 갈아주며 10년 정도 묵혔다 풀을 만들다보면 나중엔 작품 서너개 수리 할 수 있는 풀밖에 남지 않아요. 그러나 표구점에서는 손쉽게 화학풀을 사다 씁니다. 이처럼 들인 품과 돈이 차이가 나는데 누가 배첩을 배우려고 하겠습니까”

그는 “배첩의 기술이 끊기지 않도록 자료 정리와 후계자 양성에 노력하고 있지만 직접 몸과 손으로 익혀야 하는 배첩의 특성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배첩장이 배첩의 일을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일이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이미 60년의 세월을 다른 눈 팔지 않고 이 일에만 전념했다. 그 동안 그가 수리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만도 200여 점. 문화재청·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경복궁·송광사·쌍계사 등 주요 기관의 지류문화재치고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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