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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알면 불교가 보인다

기자명 이창윤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교양대·신행단체 등 연구모임·강좌 운영

경전에 대한 이해는 불교 이해의 첫걸음이다. 불교의 모든 교리는부처님의 말씀 즉, 경전에 바탕해 성립·전개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전에 대한 이해없이 불교의 교리를 바르게 알기란 어렵다. 그러나 비유와 은유로 서술된 경전을 혼자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수많은 불자들이 경전의 내용에 침잠하기 보다 읽기에 치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경전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경전을 가르치는 곳은 강좌의 일부분을할당해 경전을 가르치는 교양대학과 몇몇 경전 강독과 연구를 위해 설립 운영되는 전문 강좌, 경전 읽기와 연구를 위해 조직된 윤독회 등이있다.

호남불교대학 경전연구과(법사과)는 교양대학 내에 경전 공부를 위한 과정을 마련한 대표적인 예다. 조계종 인정 불교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천수경, 법구경, 아미타경, 유마경,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 주요 경전을 강의하고 있다. 탄허불교문화재단도 불교강좌 안에 화엄경 강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조계사불교대학과 동산불교대학은 경전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설 전문강원을 따로 개원한 경우.

조계사불교대학은 경전연구강원을 '94년 4월 개설했다. 경전의 분량에 따라 매 학기 또는 1년 과정으로 대승경전을 공부하고 있다. 2년과정으로 개설됐지만 매번 새로운 경전에 대한 강좌가 이루어져 대부분의 연수생들이 계속 수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94년 9월에 개원한 동산불교대학의 동산불교전문연구원(원장 무진장)에는 경전 원문을 공부하는 경전과정과 각 경전에 대해 개론적인내용을 배우는 응용과정이 개설돼 있다.
조계사불교대학 경전연구강원과 동산불교전문연구원 등은 강의실에출석해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없는 불자들을 위해 통신과정을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통신 강좌로 교육생 전원을 교육하고 있는 한국불교통신대학 대학원도 1년 과정의 경학과를 개설했다. 통신과정은 대부분과제를 제출하거나 몇 차례 출석해 학습 정도를 평가받도록 운영되고있다.

일부 신행단체에서도 경전 강좌나 경전 읽기모임을 조직 운영하고있다.
서울불교청년회의 경우는 법회 시간에 경전 강좌를 하고 있고, 스카우트불자회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윤독 모임을 갖는다. 하이텔의 불교경전연구회는 PC통신을 통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함경과 반야심경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 강좌가 일반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윤독회는 학자나 경전을 전문으로 연구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83년 5월에 결성된 봉선사 불경서당의 경우는 《화엄경현담》을 교재로 강원식 강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비뽑기를 해 뽑힌 사람이 교재를 읽고 해석하면, 월운 스님이 이에 대한 논평과 보충설명을해주는 방식이다. 일승보살회는 아함경, 반야경, 법화경 등 `근본삼부경'을 공부한다. 각 기수별로 지도법사가 강의하고 회원들이 의문점을진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계사 불교대학 김정순 간사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수료 후에도계속 수강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경전공부가 교리 학습위주로 진행되는 불교대학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행생활이나 포교활동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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