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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

기자명 채한기

주변 우려 씻고 종단안정 견인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사진〉이 11월 1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조계종 분규 직후 선출된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종단 안정과 화합에 역점을 두고 총무원을 이끌어 왔다. 서면을 통해 밝힌 지난 1년의 평가와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지난 두 차례의 종단사태로 종도의 종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었고, 사회적으로 종단의 위신도 추락한 상태라 어려움이 많았다. 더구나 내홍으로 재정이 바닥 난 상태에서 취임해서 닥친 어려움은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외형적으로 종단이 안정됐다. 재정 여건도 좋아져 20억원을 들여 웅전빌딩도 매입했고, 중앙승가대학 이전 비용 100억원대도 마련해 방학 중 이전할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한 방안

“취임 초 첫 목표를 사면으로 설정하고 추진했지만, 중앙종회에서 종헌을 개정하지 않으면 사면을 시행하는데 합법성이 없다는 문제로 생각 밖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종헌을 고치지 않으면 사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종회의원들도 점차 공감대가 넓어 가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사업계획

“불교는 역사적으로 민족의 통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민족 교류와 화합에 불교계가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금강산 일대의 사찰 복원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찰)환경 보존 방안

“지금 종단 차원의 환경 종책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아울러 교계 환경 전문가인 스님들과 재가신도들로 환경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의 각종 법령도 사찰 환경 보존을 위해 개정했다. 앞으로 환경위원회에서는 종단의 환경종책 수립과 대사회적 활동과 함께 사부대중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향후 종무계획의 중점 방향

“그 동안의 살림살이를 내실있게 다지고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불교 현대화라는 것이 종단 제도와 운영의 현대화이고, 포교 방법과 사회활동이 현대화되어야 하는 것이지 불교정신이 현대화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망각한 현대화는 곧 세속화다. 이 시점에서 이 점을 분명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 제고 방안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이다. 따라서 수행자들이 수행을 잘해야 빛을 발한다. 지금 전국 선원이 증설되고 결제 대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수좌들의 오롯한 수행정신이 드높아지는 것이 종단의 기본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종단은 사상집단인바 정신적 가치를 국민대중에게 제시하고 바른 삶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방향에서 종단의 방향을 잡아나가야 하겠다. 그 다음에 우리 종단은 사상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지금 지리산댐저지운동과 같은 환경을 자기 몸과 같이 소중히 하는 정신으로 자연환경을 가꾸어 나가는데 종단이 앞장서야 한다.”


총무원 청사 건립에 대해

“금년 내 청사건립을 착수하려고 했지만, 중앙승가대학 건축비 문제가 조기 타결되어 이전이 급진전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사 신축에 재정을 투여하기가 어렵다. 불가피하게 내년초에 종단 원로, 중진, 소장 스님네의 의견을 두루 모아 방침을 결정하겠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 상반기 중에라도 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사 신축 준비에 착수하되 김포학사 이전 비용문제가 마감되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수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 재임기간에 청사 건축은 반드시 착수하겠다.”


종도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지난 1년간 사부대중의 뜻이었던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종단의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앙승가대학교 이전을 마무리하고 청사신축 불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도들이 더욱 화합하고 협력해 나가야 하겠다. 각자의 마음을 밝히고 하나로 모아 종단의 앞날을 위해 정진해 주
기를 간곡히 바란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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