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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 ‘때아닌 정통성 신경전’

기자명 채한기
조계종 “종단 비난은 분규 조장 행위”
태고종 “역사 사실 그대로 알렸을 뿐”
태고종 홈페이지 ‘분규사’놓고 ‘갈등 국면’

한국불교의 정통 법맥을 이은 종단은 조계종인가 태고종인가. 조계종과 태고종이 정통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Focus’

사건의 발단은 최근 태고종 총무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종단사와 분규사 그리고 종명의 의미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조계종은 태고종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종단·분규사와 종명의 의미를 놓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조계종 기획실장 일철 스님은 “조계종을 비난함은 물론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또 다시 분규를 조장할 수 있다”며 “태고종은 서로 갈등을 빚을 수 있는 내용은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부와 기획실 관계자들은 최근 태고종 총무원에 항의하며 수정 삭제를 제의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아직 태고종 홈페이지 내용 중 어떤 부분이 비난·왜곡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태고종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 대부분이 태고종 홍보를 위한 순수성 보다는 조계종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역사 왜곡 내용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태고종 총무국장 지상 스님은 “홈페이지 내용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어떤 내용이 문제되는지 조목조목 짚어 공문으로 전달하라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에 전했다”고 밝혔다.

태고종 총무원은 조계종이 공문을 보내올 경우 검토한 후 수정 삭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태고종 총무원은 문구 일부 중 과도한 표현은 수정할 수 있지만 종단 역사와 종명 의미 부분은 수정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총무국장 지상 스님은 “조계종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도 문제가 많다”고 말해 조계종이 이의를 제기해 올 경우 태고종도 이에 맞서는 주장을 조계종측에 전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이 태고종 총무원에 어떤 부분을 수정삭제 제의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계종이 태고종의 종단사와 분규사를 놓고 이의를 제기할 경우 태고종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통성 논쟁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조계종이 태고종에 제기할 예상 내용

·해방이후 시작된 불교의 절뺏기
·환부역조를 정당화시키고
·전통가사의 빛깔까지 바꿔 전통을 변조
·이승만대통령 유시발표로 분규 발생
·비구승이 현종헌을 무시별개 종단 구성
·조계종의 종명을 변경하여 한국불교 태고종을 구성, 등록, 정통의 종조와 법맥 계승보존
·대승종단으로 거듭나고 있으니 결코 분종이나 창종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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