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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저 사람들 한국 경찰 맞아?”

기자명 남배현
10월 11일 달라이라마의 방한 허용을 촉구하는 첫 ‘국민행동의 날’ 행사에 참가했던 300여 명의 시민과 불자들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불허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방한 허용을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중국 정부를 함께 질타하기 위해 열린 비폭력 평화 캠페인을 우리 경찰이 강압적으로 저지했기 때문이다. 중국 대사관 50m 앞에서 시작된 중부 경찰서 소속 경찰들의 강경 진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달라이라마 방한 준비위 상임집행위원장 성관 스님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중국 대사관에 ‘주룽지 총리에게 전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들은 이 마저도 “캠페인의 연장 활동이기 때문에 안된다”며 막아섰다.

중부 경찰서 정보과장은 이날 캠페인 강경 진압 이유에 대해 “중국 대사관이 보호를 요청한 사항이고 캠페인으로 인해 외교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관 스님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캠페인을 마친 후 서한을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경찰의 말에 따라 행사 직후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가 계속돼 서한을 중국 대사관 앞에 던져 놓고 올 수 밖에 없었다.

경찰들이 무력으로 이날 캠페인을 진압하는 모습을 지켜 본 시민들은 “납 꽃게나 중금속 버섯을 우리 국민에게 판매하는 중국 사람들의 말은 잘 들으면서 우리 국민의 평화로운 캠페인 앞에서는 무력을 과시하는 경찰이 과연 우리 경찰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씁쓸해 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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