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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고급인력 활용대책 세워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지식과 정보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시대에 불교계의 고급인력이 사장되고 있는 것은 불교발전 차원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본지의 불교학 전공자 취업실태 조사 결과는 불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딴 인력의 70% 이상이 사실상 실업자로 머물러 기초적인 생계유지에도 위협을 받고 있음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인재가 없어 불교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교계의 문제점들이 전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불교학 전공자의 미래는 실업자’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불교발전은 물론이요, 최근 현안문제로 등장한 동국대 불교대학 좌초위기도 해결되지 않을게 뻔하다. 고급인력을 방치하는 것은 한마디로 불교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확실한 근거인 것이다.

현재 불교계에는 불교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근거가 거의 없다. 비빌 언덕이 없으니 박사학위를 받고서도 실업자 신세가 되어 한숨과 탄식만 거듭하는 악순환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불교학 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할 동국대나 중앙승가대학에 있는 몇 개의 연구소만으로는 불교학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난망하다. 불교학의 발전이 없는데 불교가 발전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이는 한국불교 침체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종립대학에 적어도 수십 개의 불교학 관련연구소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화엄·유식·반야·법화·천태 등 경전별 연구소가 마땅히 설치돼야 하고, 원효학·의상학·자장학·일연학·보조학·서산학·경허학연구소 등 한국불교의 큰 줄기를 이어온 스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학문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하며, 시대별 불교사연구소도 설립돼야 한다고 본다.

또 교계 각 본사나 수말사, 그리고 각급 기관에서도 고급 불교인력을 활용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이건 그 일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학력과 능력을 갖춘 고급인력이 불교계 곳곳에 배치돼 역량을 발휘할 때 비로소 불교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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