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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화 현황조사 - 교계단체 후원현황 조사 분석

목적 분명한 ‘복지-NGO’ 선호 경향 뚜렷

불자 인식전환, 학술-청소년 단체까지 확대


교계 후원문화는 복지분야에 대한 불자들의 온정에서 출발, NGO와 청소년포교단체까지 확산되면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본지가 최근 후원제도를 운영중인 교계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에 교계 후원문화의 주류를 형성했던 복지분야는 물론 NGO, 학술, 청소년포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불자들의 후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NGO단체의 경우 후원자와 후원금 등 그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불자들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조사에 따르면 95년 NGO단체 후원은 후원자 900여 명 후원금 34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 후원자 1만2820명에 후원금이 9억 9450만원에 달할 정도로 급 성장했다.

NGO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목적사업을 펼치는 뚜렷한 활동이 불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을 불교계 내에서 운동으로 승화해내면서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지향적으로 변한 불자들의 인식전환이 한 몫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즉 불교계가 전반적으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대흐름에 조응하는 목적사업을 펼치는 NGO단체가 상대적으로 불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것이다.

대장경연구소-동국역경원 후원자 2만7000명

후원 정착가속…투명성 제고 등 제도보완 필요

불자들의 후원 물결은 NGO단체에 머물지 않고 학술단체에까지 확대됐다. 이는 고려대장경연구소와 동국역경원 등 두 학술단체를 후원한 후원자가 2001에 2만7000명을 넘어섰고, 후원금이 무려 7억 7353만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학술분야 후원확대는 ‘대장경 전산화’라는 굵직한 사업이 불자들의 불교적 정서를 자극, 후원에 참여토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자들의 의식이 기도하며 사찰 복전함에 보시하는데 머물지 않고 불교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분석할 수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을 기치로 한 복지분야와 목적사업이 뚜렷한 NGO분야 그리고 불교적 정서를 반영할 수 있는 학술 분야에 대한 일반 불자들의 후원은 빠르게 늘어나며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불자들이 구복과 작복의 실천행으로 보시를 선택,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후원문화의 성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후원문화가 곧 정착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단체나 신행단체에 대한 후원은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청소년상담실·선재마을 등의 청소년포교 단체와 지하철에 ‘자비의 말씀’게시판을 설치·운영 중인 풍경소리,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또 다른 풍경소리 등 청소년 단체와 신행단체에 대한 후원은 2001년에 후원금이 4311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이들 단체 관계자는 “프로그램 개발 미숙과 홍보부족이 부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 형태의 후원현황과 관련 일부에선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대규모 단체들 속에서 소규모 단체가 후원자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불자들이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성과를 보고 후원대상을 찾는다는 다소 볼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후원문화가 조금 더 성숙되고 완전하게 정착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을 통한 분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불자들이 후원대상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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