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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주가 필요하면 2호선을 타세요”

기자명 안문옥

지하철 2호선 기관사 강 홍 석 씨

“염주가 필요하면 언제든 지하철 2호선을 타세요. 줄이 끊어지거나 알이 깨진 분들도 모두모두 모이세요. 망가지거나 염주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갑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말이죠.”

지나가는 고물장사의 말이 아니다. 지하철 기관사 강홍석(서울지하철법우회 회원·51·사진) 씨의 이야기다.

15년 째 염주를 무상보시하고 있는 강씨는 지하철을 운전하는 지하철 기관사다. 아내의 권유로 불자가 된 강 씨는 우연히 안양 삼막사에서 염주 만드는 일에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불자들에게 염주를 나누어 주고 있다.
강씨의 염주 만드는 실력은 어느 전문가 못지않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염주를 직접 만들어 스님과 불자들에게 보시한 염주만 해도 무려 2만개가 넘는다. 강씨는 또 군장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심우회 회원이기도 하다.

“염주 만드는 일은 마음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강씨. 염주를 만드는 시간만큼은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강씨는 “염주를 보시하며 느끼는 보람보다 배우는 것이 더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염주를 만들어 보시하며 더 많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염주는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 승무원실 또는 안양 삼막사 법회 시간에 강씨를 만나면 받을 수 있다.

“어디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이제는 제가 만든 염주를 사겠다는 사람들도 여기저기에서 저를 찾아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노인이나 아이들에게 힘이 될 수있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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