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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텐트’ 의지해 도심 속 템플스테이

  • 교계
  • 입력 2021.04.30 20:09
  • 수정 2021.04.30 20:12
  • 호수 1584
  • 댓글 0

봉은사, 4월30일부터 매주 금요일
맞춤 텐트 속 수행 프로그램 진행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 잇는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2019년 겨울, 위례신도시에서 진행된 아홉스님의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는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연다. 4월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템플스테이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별 텐트를 사용하는 등 ‘도심 속 템플스테이’ 수행정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4월30일 오후 경내 수월관에서 진행된 입재식에서 주지 원명 스님은 “한국불교 중흥과 온 세상 평화를 발원하며 사부대중이 함께했던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과 수행방법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보았고 이를 정기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템플스테이를 마련하게 됐다”며 “치열했던 수행가풍을 이어가는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나의 인생을 제대로 보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입재식에서는 상월선원 천막 결사 아홉스님 중 한명인 인산 스님의 인례에 따라 9명의 참자자들이 청규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수행정진에 돌입했다. 참가자들은 청규선서를 통해 수행기간동안 △묵언 △1일 1식 △최소한의 양치와 세면 △9시간 정진 △휴대폰 및 전자기기 반납 △일주문 밖 나가지 않기 등 상월선원 천막결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도심 속 템플스테이’는 2019년 11월11일부터 위례신도시에서 진행된 상월선원 천막결사 정신을 잇고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9명 스님은 한겨울 온기 없는 천막에서 매일 16시간 이상 정진했다. 엄격한 청규대로 90일 동안 하루 한 끼 식사와 묵언의 시간을 이어갔고 삭발과 목욕조차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촌음을 아껴가며 수행에 매진했다.

원명 스님은 “일상의 편리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 어려운 여건에서 정진해보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상월선원이 건립되고 시민선방이 운영될 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도심 속 템플스테이’는 경내 템플스테이 체험관인 수월관과 매화당 뒤 텐트동에서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2박3일간 진행되며 첫날은 입재식과 영화 아홉스님 시청으로 마무리 하고 다음날 오전 4시 기상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새벽예불과 108배, 소나무 숲속 참선 정진과 숲길 포행 등이 진행되며 모든 일정 묵언과 함께 하루 한끼 공양을 하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회향식 전 차 공양과 함께 마음나누기 시간을 갖는다.

매화당 뒤 텐트동에 마련된 10동의 텐트 가운데 9동은 참가자가, 1동은 지도법사 스님이 상주한다. 코로나 시대 맞춤형 1인 1텐트 템플스테이는 정진하고자 하는 이면 누구나 동참 가능하며 매주 9명씩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안현민 대불련 중앙회장은 이달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공식활동으로 이번 템플스테이를 택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보면서 청년대학생 불자로서 결사 정신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심신이 지친 청년대학생 불자들을 위로하고 힘을 줄 수 있는 회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02)3218-4826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4호 / 2021년 5월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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