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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 신심 다지고 발심하는 계기되길”

  • 인터뷰
  • 입력 2021.05.10 15:54
  • 호수 1585
  • 댓글 0

사경·변상도 특별전시회 개최 세종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

영평구품보탑 점안에 앞서 소개
무량수 보살 6년간 16시간 수행

“염불수행도량 세종 영평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영평구품보탑이 조성됩니다. 탑신에는 극락세계를 형상화한 극락구품도를 조각해 모시고, 내부에는 영평사 대중들의 다양한 원력과 정성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수많은 복장물 가운데 하나가 무량수 보살의 사경 작품입니다. 올 가을 영평구품보탑의 점안에 앞서 무량수 보살의 사경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발심하고 수행인연의 공덕을 짓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산 영평사가 경내 삼명선원에서 ‘청신녀 무량수의 80화엄 사경 및 변상도 특별전’을 개최한다. 주지 환성 스님은 “무량수 보살이 지난 6년간 하루 16시간씩 기도하면서 사경한 ‘대방광불화엄경’과 ‘정토삼부경’ ‘대반열반경’을 비롯한 경전과 변상도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10월15일까지 진행한다”며 “무량수 보살은 폭 63cm, 길이 25m의 삼베 60필에 사경과 변상도를 그렸고, 그 길이만 1.5km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무량수 보살은 영평사 신도이자 50여년 신행생활을 이어온 독실한 불자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했으며, 화가이자 서예가로 24회의 국·내외 전시회를 가졌다. 그러던 중 환성 스님의 권유로 사경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영인본을 모본으로 매일 16시간씩 사경수행에 매진했다. 그렇게 ‘정토삼부경’을 시작으로 ‘화엄경’ ‘열반경’ ‘금강경’ 등의 사경 작품을 완성했다.

스님에 따르면 당초 무량수 보살은 사경공덕으로 삼생업장을 소멸하겠다는 원력으로 작업에 임했고, 완성된 작품은 불태울 생각이었다. 올 초 우연한 기회에 무량수 보살의 작품을 보게 된 스님은 태우기보다 후대 사람들의 신심을 북돋을 수 있도록 영평구품보탑에 봉안할 것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상을 내고 싶지 않다던 무량수 보살도 결국 환성 스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작품 전체를 영평사에 보시했다.

환성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은 불교 수행의 꽃이자 종합예술로 불린다. 올봄 사경 작품을 본 후 무량수 보살을 설득해 영평구품보탑에 봉안하게 됐다”며 “‘대방광불화엄경’ 60만자를 비롯해 영평구품보탑에 봉안될 경전의 글자 수만 150만자에 이른다. 일생 하나의 경전을 제대로 사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무량수 보살은 그 방대한 불사를 이뤄낸 것”이라고 치하했다.

스님은 이어 “현재 무량수 보살은 지금까지 사경한 양의 6배에 이르는 ‘대반야바라밀다경’ 전600권에 대한 사경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먼 훗날 후대 사람들이 발심하는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585호 / 2021년 5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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