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난됐던 울산 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찾았다

  • 성보
  • 입력 2021.06.17 10:14
  • 수정 2021.06.17 10:28
  • 호수 1590
  • 댓글 0

문화재청·울산경찰서, 6월17일 발표
“15일 만에 검거, 6개월 만에 제자리로”

울산 보덕사에서 도난됐던 조선시대 후기 불상이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6월17일 도난문화재 보덕사 관음전 ‘석조관음보살반가상’ 한 점을 온전하게 회수해 이달 중에 돌려준다고 전했다.

도난 사건은 지난해 12월24일 밤에 발생했다. 범인은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 불상을 불전함을 차량으로 급히 옮긴 후 개인 창고에 은닉했다.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했고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보름 만에 불상을 회수했다. 범인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처벌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상진 문화재청 주무관은 “문화재가 도난되면 오랫동안 찾기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였으나 이번 사례는 최단 기간 만에 돌아간 사례”라며 “사법 절차도 마무리돼 불상을 보덕사에 돌려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범인은 향후 자신이 소유할 개인 사찰에 모시기 위해 불상과 불전함을 훔쳤다고 진술했고 본인을 스님이라 주장했으나 스님은 아닌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조선 후기인 17∼18세기 제작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57㎝이며, 재질은 경북 경주에서 많이 나와 ‘경주석’으로도 불리는 불석(佛石, Zeolite)이다.

바위 위에 앉아있듯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린 반가좌 자세를 했으며, 양손은 편 상태로 손가락을 붙여 무릎과 바위 위에 가지런히 올렸다. 사각형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미소를 띤 자그마한 입술, 옷을 입은 방법, 손가락 모양 등에서 조선 후기 보살상 특징이 확인된다는 게 문화재청의 분석이다.

한 주무관은 “불석을 사용했고, 암반 위에 반가좌를 한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도상 측면에서도 문화재 가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찰과 함께 문화재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90호 / 2021년 6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