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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 궁금해? 네이버 밴드서 찾아봐!”

  • 수행
  • 입력 2021.06.18 16:18
  • 수정 2021.06.18 21:16
  • 호수 1590
  • 댓글 0

카페, 스마트폰 환경 부적합…편의성·접근성 장점에 대거 이동
수행모임만 1700개…현장 생중계 비롯 법문·경전 등 자료제공

스마트폰 화면에서 보여지는 네이버 밴드 사진.
스마트폰 화면에서 보여지는 네이버 밴드 사진.

서울에 사는 초보불자 A(30)씨는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최근 불교 관련 네이버 밴드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출퇴근길을 비롯해 점심시간, 커피 마시는 시간에도 화면을 들여다본다.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알림이 울리면 빠르게 화면의 초록색 아이콘을 터치해 확인한다. PC를 이용해서 찾을 때도 있지만 밖에 나온 날에는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수행 자료, 강의, 법회 영상 등 불교에 대한 정보가 궁금한 초보불자 A씨는 네이버 밴드를 무척이나 애용한다.

수행풍토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PC를 이용한 다음카페 수행모임들이 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다수 카페지기가 부재중이고 방문자 수도 10명 내외에 그친다. 공지사항을 비롯한 게시글 등도 2~3년 전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중지됐다. 반면 네이버 밴드에서 불교를 검색하면 3300여개, 수행모임만 1700여개에 달한다. 명상·법문·경전강의 등 각 밴드가 보유한 자료들도 다양하다. 2010년대를 풍미한 카페 기반의 인터넷 수행모임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이버 밴드로 완전히 이동한 모습이다.

무량수여래회는 2018년에 개설된 나무아미타불 염불도량 밴드다. 회원들이 매일 새로운 게시글을 올리며 회원간 소통도 활발하다. 공지를 통해 세종시, 부산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염불정진법회를 봉행하기도 하고 임종염불 방송으로 회원들을 위로한다. 또 수행을 돕기 위한 ‘정토서적 법보시’ 등도 밴드로 신청을 받아 나눈다. 무량수여래회 밴드를 운영하는 김성우(자항) 상임법사는 “현재는 밴드가 대세다. 카페는 스마트폰 화면에서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등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밴드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돼 있고 알림 기능과 단체연락 기능도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청년회 25대 자문위원 김영만(보강) 포교사가 운영하는 나무아미타불 밴드는 다음카페 금강연화원이 전신이다. 매일 회원들의 나무아미타불 사경 글을 비롯해 포교사단 법회에 대한 소식,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자작시 등이 업데이트된다. 김 포교사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만큼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밴드를 개설했다”며 “1만자 이상의 긴글도 복사가 가능해 법문 내용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야호흡오음염불회는 최근에 개설됐다. 밴드에 동영상을 게재해 신입회원들에게 수행법을 설명하며 밴드 라이브를 이용해 법회를 생중계 한다. 다른 밴드와의 교류도 활발해 합동정진법회를 추진하기도 한다. 호흡오음염불은 전용공책인 계수공양집에 선을 그으며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수행이다. 각의 밴드 리더는 “밴드는 카페 형식 플랫폼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라이브 방송도 지원한다”며 “염불정진 중계 등이 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하는 회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빤디따라마 밴드는 미얀마 빤디따라마 위빠사나 명상센터의 한국분원이 개설한 밴드다. 법회일정 공지와 분원 소식, 상주하는 마나삐까 아야 스님의 법문 등이 게재된다. 위빠사나 수행법과 법문 파일 등도 제공한다. 이강옥(아소마) 빤디따라마 총무이사는 “예전에는 PC를 사용해야만 가능했던 작업들을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어 운영이 편리하다”며 “특히 알람 기능은 회원 간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역사는 길지 않다. 그러나 ‘스마트폰 없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갖고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이에 발맞춰 재가불자들도 부처님 가르침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 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새로운 수행도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90호 / 2021년 6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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