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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겨운 동남아 사찰에 한국불교 온정의 손길

  • 사회
  • 입력 2021.07.15 15:49
  • 호수 1594
  • 댓글 0

로터스월드·전국비구니회,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긴급지원
지역조사로 선정된 4곳 사찰·스님에 식료품 및 생필품 전달

캄보디아 쁘레앙뚜루엉 사찰 지원.
캄보디아 쁘레앙뚜루엉 사찰 지원.

전국 사찰과 불자들의 정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동남아 사찰에 전해졌다.

불교계 국제개발협력단체 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7월4일 ‘탁발이 어려워진 이웃 불교국가 스님들의 발심출가를 지켜주세요-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긴급 사찰지원’ 캠페인을 통해 모연된 기금으로 현지 사찰 4곳에 식료품 및 생필품을 전달했다.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불교계는 탁발을 통해 남방불교 수행 전통을 유지해왔지만,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탁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스님들의 생계 및 수행은 물론 사찰 운영에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로터스월드 각 지부는 현지 사찰 내 스님들의 수와 사찰이 돌보는 취약계층의 규모, 사찰 재정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차 지원 대상 사찰로 라오스 방비엥에 위치한 왓타(Wat That) 사원과 캄보디아 시엠립 쁘레앙 뚜르엉(Phresh Angtrung)·쁘레아 떼위엑(Preah Teak) 사찰, 미얀마 양곤의 샨마띠다(San Mya Thida) 사원학교 등 지원이 시급한 4곳을 선정했다.

미얀마 샨먀띠다 사원학교.
미얀마 샨먀띠다 사원학교.
라오스 왓타 사원.
라오스 왓타 사원.

로터스월드에 따르면 라오스 왓타 사원은 방비엥 지역에서 동자승이 가장 많이 생활하고 있는 사찰이며, 캄보디아 쁘레앙 뚜르엉 사찰과 쁘레아 떼위엑 사찰은 시엠립 지역에서 동자승을 비롯해 많은 스님들이 계율을 지키며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사찰이다. 특히 비구니스님들의 수행사찰인 미얀마 샨마띠다 사원학교는 고아원까지 운영하고 있으나 코로나19와 군부쿠데타가 겹치면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번 지원은 전국 사찰과 불자들이 모연한 기금을 로터스월드 현지 지부를 통해 전달하고, 각 지부는 전달 받은 지원금으로 식료품 및 생필품을 구매해 사찰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쌀 150포, 라면 120박스, 설탕 100kg, 식용유, 비누 등이 각 사찰의 스님 및 대중 500여명에게 골고루 전달됐다. 특히 스님들의 음식 조리를 금지하는 남방불교 공양 전통을 따라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캄보디아 쁘레앙뚜루엉 사찰 주지스님은 “코로나19로 하루 한 끼 공양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스님들과 불자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사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캄보이아 쁘레아 떼위엑 사찰.
캄보이아 쁘레아 떼위엑 사찰.
캄보디아 쁘레아떼위엑 사찰 긴급 지원.
캄보디아 쁘레아떼위엑 사찰 긴급 지원.

앞서 로터스월드와 전국비구니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와 나빠진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 스님들과 사찰을 돕기 위해 6월14일부터 긴급 사찰지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위해 전국 2400여개의 사찰에 포스터 및 관련 자료를 배포했으며, 일정 규모의 후원금이 모연되는 대로 필요한 사찰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로터스월드는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의 사찰 뿐 아니라 사찰 인근 주민들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해당 국가 코로나19 상황과 사찰의 독자적인 운영 가능 여부를 판단해 캠페인 종료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후원을 희망하는 사찰과 불자는 로터스월드 후원계좌(농협 301-0059-6339-11)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02)725-4277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94호 / 2021년 7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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