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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행복을 찾다

  • 교계
  • 입력 2021.07.20 16:07
  • 호수 1595
  • 댓글 0

종로노인복지관, 14회에 걸쳐 웰다잉 프로그램 진행
유언장 작성‧장수사진 촬영 등…10월 심화반 운영 예정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 14회 걸쳐 남성 특화 웰다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은 수강 중인 참여자들 모습.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 14회 걸쳐 남성 특화 웰다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은 수강 중인 참여자들 모습.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이 7월19일 “2021년 종로구사회복지협의회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웰다잉 프로그램 ‘행복한 마무리를 위한 고백(Go Back) : 기본반’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종로구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은 삶을 설계해 주체적 삶을 지향할 수 있도록 개관 이래 웰다잉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남성 어르신을 위한 특화과정으로 기획해 3월26일~7월2일 총 14차에 걸쳐 ‘죽음에 대한 이해’ ‘죽음 준비 실천적 과제’ ‘삶의 의미 찾기’ 3가지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10명의 남성 어르신과 함께한 남성 특화 웰다잉 프로그램에서는 어르신들의 삶을 재조명해 관계와 긍정적인 소통을 독려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자신이 간직한 유년 시절의 기억, 평생 삼았던 직업, 현재 처한 상황 등을 공유했으며,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서로의 공통점을 확인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어르신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어르신

이어 어르신들이 이룩해온 문화적 유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남은 삶의 인생 목표를 세워보도록 진행했으며, 그 외에도 유언장 작성, 호스피스 시설 소개, 사전 장례 의향서 작성, 장수사진 촬영과 같은 실제적 준비와 정보제공의 역할도 수행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르신은 “죽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섬뜩한 기분이 들었는데 본 교육을 듣다보니 죽음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많이 없어졌다”며 “오히려 자녀, 손주들과 나의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죽기 전 내가 가진 문화적 재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장 정관 스님은 “죽음 준비는 전 생애에 걸쳐 꼭 필요한 교육이며 특히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 다른 세대보다 죽음을 가깝게 앞두고 있는 노년 세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면서 “‘행복한 마무리를 위한 고백’을 통해 어르신들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고 남아 있는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는 10월부터 웰다잉 프로그램을 1회 이상 수료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행복한 마무리를 위한 고백(Go Back) : 심화반’을 운영할 예정이며, 명상과 심화 상담이 진행된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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