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역수칙 위반 발생 않도록 전국 사찰 행정명령 시달”

  • 교계
  • 입력 2021.07.21 17:34
  • 수정 2021.07.21 17:35
  • 호수 1595
  • 댓글 2

스님들 방역수칙 위반 물의 대해
조계종, 7월21일 입장문서 참회
“후속조치 신속 취할 것” 약속

스님들이 저녁식사와 음주로 방역수칙을 위반해 비판을 받는 가운데 조계종이 입장문을 내고 “이런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며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7월21일 기획실장‧대변인 삼혜 스님 명의로 ‘방역수칙 위반 등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입장’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국에 방역 2단계가 적용되는 날, 방역수칙에 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 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많은 노력을 이어왔다”고 밝힌 조계종은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런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며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실망을 희망과 기대로 되돌리기 위해 정진 또 정진하겠다”고 거듭 참회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중단은 물론 부처님오신날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회를 취소‧축소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취해왔다. 최근에는 외부인의 조계종 총무원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종무원 개개인에 대한 방역 지침을 더욱 엄격히 해왔다.

그러나 7월19일 해남 지역 스님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남군에 따르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업주에게는 영업중단 10일과 150만원의 과태료가, 스님 7명에게는 각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숙박업소는 사찰 소유 건물로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7월21일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날 자리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장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안택고사(安宅告祀)를 마친 뒤 영업주가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방역수칙 위반 등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입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립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전국에 방역 2단계가 적용되는 날, 방역수칙에 반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 왔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많은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하여,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겠습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습니다.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거듭 참회 드리며,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실망을 희망과 기대로 되돌리기 위해 정진 또 정진하겠습니다.

불기2565(2021)년 7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ㆍ 기획실장 삼 혜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