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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감기와 냉방병 이기려면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원한 에어콘을 지나치게 사용해서 여름철 감기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 경우는 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땀구멍이 확산되어 있는 피부에 갑자기 한기(寒氣)가 체내로 들어와서 문제가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서풍(暑風)이라 불렀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에 감기에 걸리는 것은 안팎으로 찬 것을 너무 많이 접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즉,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가의 그늘진 정자같은 차고 시원한 곳에서 머물러서 찬 바람에 밖(피부)를 상하고 냉수나 찬 음식, 찬 과일을 너무 많이 먹어 그 속(내장)을 상하여서 여름감기가 된다고 하였다. 그 증상은 머리가 무겁게 아프고 몸이 쑤시고 발열, 오한하는 일반감기의 증상에다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위와 장관계의 증상을 함께 나타낸다고 하였다.

하지만 현대의 여름감기는 냉방된 실내와 외부의 온도변동에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적응하지 못하여 발병하는 냉방병으로 나타난다. 여기에다 냉수, 청량음료, 찬 과일 등을 많이 복용한 것이 함께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 과로와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등도 간접원인이 되고 있다.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여 팔, 다리, 허리, 등줄기의 냉감 및 목이 무겁게 느껴지며 두통, 식욕부진, 현기증, 코막힘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상과 같은 여름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밖과 실내와의 온도차이를 5℃ 이내로 하여 자율신경계에 변조가 오지 않게 한다. 둘째,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는 너무 얇은 의복을 피하여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셋째, 덥다고 해서 너무 지나치게 냉수, 빙과류 등을 먹지 않도록 한다.

넷째, 수면을 충분히 하고 과로를 피하도록 한다.

이런 여름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황기삼계탕이 좋은데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원기가 손상되므로 땀을 멎게 하는 효능이 뛰어난 황기를 열성(熱性)의 닭과 함께 삶아서 먹으면 원기를 보하고 여름감기의 제반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준혁(동국대 분당한방병원 침구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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