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에 임명된 원경 스님이 승려복지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8월1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경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행 스님은 먼저 원경 스님의 세 번째 주지 연임을 축하하고 “교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종단 현안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마곡사의 발전을 강조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 관련 사업들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원경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배려로 제6교구본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원장스님이 강조한 김구 선생 관련 둘레길 사업은 관련 기관과 잘 협의해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방객이 김구 선생의 발자취뿐 아니라 마곡사의 역사와 문화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관과 힘을 합쳐 정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경 스님은 승려복지에 진력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님은 “비구‧비구니 수행관을 설립해 스님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며 “학인, 수좌 스님 구분 없이 모든 스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생활비와 책값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살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내에 모든 스님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비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앞서 원경 스님은 후보로 출마하면서 △상원암 선·명상 수련 체험관 건립 △금어원 건립 △교구 다비장 건립 △교구 노스님 수행관 건립 △수좌 스님 수행비 지급 △학인 스님 장학금 확대 △노스님 수행비 지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원경 스님은 백만원력결집불사에도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원경 스님은 1988년 진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통도사 승가대학을 거쳐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13~15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성불사 주지를 역임했다. 2013년부터 마곡사 주지를 맡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8호 / 2021년 8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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