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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민추본, 금강산 옛길 복원 사업 전개

  • 교계
  • 입력 2021.08.19 21:23
  • 수정 2021.08.20 21:37
  • 호수 1598
  • 댓글 0

민통선 내 조제암 등 3곳 이어져
폐사지·불교문화재 보수 계획도
9월14일 고성군과 업무협약 통해
지표조사·학술세미나 본격 추진

조제암 현장답사 가는 길.
조제암 현장답사 가는 길.

지난달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가 끊기는 등 남북관계가 또다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가 수많은 고찰과 수행처가 곳곳에 산재한 금강산 순례길 복원에 나선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19일 ‘금강산 옛 순례길 발굴 및 복원’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고성군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고성 건봉사와 조제암에서 북한 유점사를 잇는 순례길을 조사·발굴하고 복원한다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민추본은 민통선 내 폐사지 복원, 금강산권 불교문화재 보수·복원 사업 등 중장기 남북협력사업 계획을 포함시켜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도 꾀했다.

이를 위해 민추본과 고성군은 9월14일 고성군수 집무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금강산 순례길 복원을 추진한다.

앞서 민추본은 올해 3월부터 고성군(군수 함명준), 고성 건봉사(주지 현담 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소장 김용현) 등 유관기관과 사업계획을 공유해 왔다. 4월27일에도 고성군수 및 고성군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8월 말 고성군 민통선 내 폐사지인 조제암의 지표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10월1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금강산 옛길 및 조제암 복원가치와 남북교류 활용방안’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그 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학술세미나는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의 후원으로 열린다.

학술세미나 연구진 회의.
학술세미나 연구진 회의.

민추본에 따르면 고성 건봉사와 고성군 민통선 내 폐사지인 조제암은 북한의 유점사와 거리상 가깝고, 진표율사가 금강산 발연사를 가는 여정에 조제암을 거쳤다는 문헌 기록이 있어 강원도 고성지역을 1차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현재 건봉사와 조제암, 유점사 등을 거점으로 한 순례길 문헌조사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조제암은 고성군 내 최북단 사찰로 고성지역 금강산 옛길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민추본은 문헌기록 등을 토대로 조제암 조사와 사역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고, 올해 6월7일 명파리 이장의 인솔 아래 고성군·건봉사·불교문화재연구소·동국대 북한학연구소 등과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향후 지표조사가 끝나면 고성 통일전망대와 연계한 조제암 성지순례도 계획하고 있다.

민추본은 “남북을 연결하는 또다른 길이 될 금강산 순례길 조성을 위해 고성을 넘어, 남북접경지역의 여러 지자체와도 협력체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금강산 순례길이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소 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평화 순례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98호 / 2021년 8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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