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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이웃에 법보시, 불교 미래 밝힐 유일한 길”

  • 법보시
  • 입력 2021.08.23 15:17
  • 호수 1598
  • 댓글 0

공주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

불자인구 감소 등 불교 침체는 포교 게을리 한 결과
전법·보살행 동참이 유일한 해법…법보시 최고 방편

“신도 감소가 갈수록 두드러지면서 불교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탈종교화에 따른 종교인구 감소가 직접적인 배경일 수 있지만, 그동안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지 않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포교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웃들에게 진심을 다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들이 모일 때 불교의 미래는 비로소 밝아질 수 있습니다.”

조계종 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전법활동을 게을리한 결과가 한국불교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부대중 모두가 이웃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법회 등이 어려워지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럴 때 지혜로운 부처님 말씀이 담긴 법보신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많은 분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경 스님은 올해 7월 마곡사 산중총회에서 주지후보로 선출돼 8월20일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13년 첫 주지로 선출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1994년 이후 마곡사 주지 3선 연임은 원경 스님이 유일하다. 그만큼 지역과 대중들에게 신뢰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스님은 취임 초기부터 ‘다가가자, 나누자, 실천하자’를 사찰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이웃에게 다가가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자비나눔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그것이 곧 포교의 시작이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토대가 된다는 게 스님의 확고한 소신이다. 

실제 원경 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마곡사의 자비나눔은 눈에 띄게 늘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겨울 전기장판 지원, 여름 노인회관 에어컨 설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나서 공주장학회를 비롯해 간호사관학교, 충남교육청, 대전 보문고 등에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마곡사 인근 공주 사곡면 지역 3개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는 해마다 중학교 진학에 따른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사랑의 가래떡 나누기’ 행사를 열어 공주, 부여, 논산, 서천, 청양, 금산 등 6개 시군에 각각 1500인분을 전달했으며 코로나19 방역후원금 1000만원을 충남도청에 보시하기도 했다. 

스님은 3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교구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여건 마련을 위한 승려복지 분야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미 많은 교구본사에서 승려복지에 매진하고 있지만, 마곡사는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스님들의 복지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때문에 원경 스님은 3선 출마에 앞서 승려복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구 노스님을 위한 수행관 건립, 선방 수좌스님들을 위한 수행비 지급, 강원 등에 수학하고 있는 학인스님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구에 스님 전용 다비장을 건립해 출가 이후 평생 수행과 포교에 전념한 스님들의 마지막을 여법하게 모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재원은 교구신도회 등과 협력해 승려복지를 위한 CMS계좌를 운영하고 교구 승려복지 특별예산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님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 부처님 법을 전하고, 자비나눔을 실천하는 것만이 불교를 새롭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으로 인연 맺은 모든 이들이 부처님 가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공주=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98호 / 2021년 8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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