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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서 태공당 월주 스님 5재 봉행

  • 교계
  • 입력 2021.08.25 16:17
  • 수정 2021.08.25 18:30
  • 호수 1599
  • 댓글 0

8월25일, 월주대종사 문도 등 동참
“보현행원 실천한 보현보살 화신”

7월22일 원적에 든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5재가 8월25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도영, 도법 스님 등 문도 대표스님을 비롯해 종단 대표스님들이 참석해 월주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날 5재는 문도대표 도영 스님 헌향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헌다로 시작됐다. 일원 스님이 월주 스님이 생전 즐겼던 국수를 공양 올린데 이어 각계 대표 스님들이 헌화하고 종사영반과 영상법문으로 스님의 빈자리를 추모했다.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직접 지은 시를 낭독하며 월주 스님을 추모했다.

'태평세월이 본래 공적하데 오고감에 상관할게 있으리요!
달빛 고운 모악산에 뜬 마니주여! 용화회상에 금강으로 나투리.

태고는 일념에 무종적인데 비우고 말고 따질 것 있으리요?
우물에 뜬 달 바가지로 떠 마시면 반야의 구슬되어 일체 생명 깨우리.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
깐깐한 성정은 탐착을 잘라내는 지혜의 칼이 되고 온화한 품성은 진애를 씻어내는 자비의 감로 되어
영롱한 안광은 무명을 밝히는 조계의 등불처럼 삼보의 언덕에서 올올히 빛난 당간 지주였습니다.

월주 대종사님,
극락세계에는 이미 팔공수가 있어 목마른 자가 없고 우물 팔 것도 없어서 하실 일이 없을 것입니다.
잠시 한숨 돌리시고 속히 돌아 오셔서 목마른 사바의 언덕에 해탈의 감로수를 뿌려 주소서.'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큰스님께서는 귀일심원(歸一心源) 요익중생(饒益衆生)을 온 몸으로 실행한, 보현행원을 손수 실천한 보현보살의 화신이었다”며 “세세상행보살도(世世常行菩薩道)를 실천하면서 구경원성무상각(究竟圓成無上覺)을 이뤄낸 진정한 보살행자였다”고 스님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큰스님의 수행적 삶은 그 덕화가 천지를 감싸이고 법계를 윤택하게 했다”며 “바로 이것이 노사(老師)께서 우리에게 명명히 보인 전신탈거(全身脫去)의 진상(眞相)”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궂은 날씨에도 5재에 참석한 사부대중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월주 큰스님의 뜻을 이어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웅전 출입이 극히 제한된 이날 5재에는 재가자 대표로 주윤식 중앙신도회장과 정각회장 이원욱 의원이 참석했으며 대다수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에 모여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5재 후에는 월주 스님에게 삼배 올리려는 대중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월주 스님의 6재는 9월1일 서울 영화사에서, 막재는 9월8일 김제 금산사에서 봉행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9호 / 2021년 9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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