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엄사 비롯 지리산 권역 불교미술 한자리에

  • 문화
  • 입력 2021.09.09 16:11
  • 수정 2021.09.09 16:12
  • 호수 1601
  • 댓글 0

불교중앙박물관, 9월14일~11월14일 특별전 ‘화장 지리산 대화엄사’
말사 성보도 소개…후불탱 ‘비로자나삼신불회도’ 기념관 로비서 전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원류와 전승을 조망하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은 9월14일부터 11월14일까지 특별전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를 개최한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 자리하고 있는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 인도의 스님인 연기 조사에 의해 창건돼 1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이곳에는 ‘화엄석경’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인 ‘각황전’과 가장 큰 목조 불상인 ‘삼세칠존불상’, 세계 최대의 ‘석등’, 독창적인 ‘사사자삼층석탑’, 독창적인 도상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등 아름다운 풍광 속 수많은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자리하고 있다.

화엄석경(보물), 통일신라, 화엄사성보박물관 소장.
화엄석경(보물), 통일신라, 화엄사성보박물관 소장.

네 번째 교구본사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를 중심으로 지리산 권역에 자리하고 있는 전라남도 사찰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지리산에 화엄을 열다’에서는 ‘화엄석경’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주본’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사석 목판’ 등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화엄석경은 화엄사가 오래전부터 화엄사상을 선양했음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성보다. 우리나라에서 경전을 돌에 새긴 예는 경주 창림사지와 칠불암, 서울 영국사지에만 전할 만큼 귀한 문화유산이다.

호남의 거찰 화엄사는 조선의 건국과 임진왜란, 정유재란으로 폐허가 됐다. 폐허가 된 화엄사를 재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 벽암각성 대사다. 2부 ‘화엄을 다시 일으키다’에서는 ‘벽암대사 가사’를 비롯해 벽암대사와 관련된 유물 등을 소개한다.

백자 청화 ‘홍치2년명’ 송죽문 항이리(국보), 조선 1489년, 동국대 박물관 소장.
백자 청화 ‘홍치2년명’ 송죽문 항이리(국보), 조선 1489년, 동국대 박물관 소장.

화엄문도는 1954년 불교정화를 계기로 동헌태현 스님의 문도가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이 가운데 동헌 스님의 상좌이자 근현대 화엄사의 증흥조로 평가받는 두 스님이 도광(1922~1984) 대종사와 도천(1922~2011) 대종사다. 3부 ‘근현대 화엄사의 고승’에서는 도광 스님과 도천 스님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4부 ‘제19교구 화엄사 말사의 문화유산’에서는 구례 천은사, 여수 흥국사, 곡성 태안사, 곡선 서산사, 순천 동화사 등 화엄사 주요 말사의 성보가 소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은 “‘화장 지리산 대화엄사’에서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국보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복장 유물을 비롯해 보물인 화엄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서오층석탑 및 동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서산대사와 벽암대사 가사 등이 전시된다”며 “조각편으로 전해오는 ‘화엄석경’, 화엄사 불전에 공양구로 사용됐던 백자 송죽문항아리, 태안사 대바라 등 화엄사를 중심으로 한 지리산 권역 아름다운 불교미술과 화려하게 펼쳐졌던 전남의 불교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벽암대사 가사, 조선 1626년, 화엄사성보박물관 소장.
벽암대사 가사, 조선 1626년, 화엄사성보박물관 소장.

한편 높이 4.4m의 3점으로 구성된 대형 후불탱화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는 전시 기간 중 3회에 걸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 전시된다. 비로자나불회도는 9월14일~10월3일, 노사나불회도는 10월5~24일, 석가불회도는 10월26일~11월14일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01호 / 2021년 9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