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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마친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대중 앞에 오롯한 자태 드러낸다

  • 성보
  • 입력 2021.09.27 17:35
  • 수정 2021.09.27 17:55
  • 호수 1603
  • 댓글 0

9월29일 화엄사 경내서 회향식 개최
보수 공사 7년 만에 대중 앞에 공개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국보)이 보수·복원 불사를 마치고 7년 만에 오롯한 자태를 드러낸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9월29일 오후 1시 경내에서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복원 회향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과 회주 종열 스님 등 원로 대덕 스님들을 비롯해 김현모 문화재청장, 문금주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한다.

사사자삼층석탑은 201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석재의 파손과 변위(變位)와 사자상·상층기단갑석에 미세 균열이 발견돼 해제보수가 결정됐다. 하층 기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적심(흙+잡석)이 비바람으로 유실되면서 석탑 구조에 불균형이 일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석탑을 해체하고 2018~2021년 기존 석재를 다시 활용해 구조를 보강, 보존처리했다. 완공된 석탑의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50t에 이른다. 화엄사는 이번 보수·복원불사 회향에 앞서 사부대중 발원이 담긴 사리함과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이 서사한 ‘화엄경’ 보원행원품도 새롭게 석탑에 봉안했다.

왼쪽 사진은 해체 전 석탑과 석등 전경(2014년), 오른쪽은 수리 후 석탑과 석등 전경(2021년). 문화재청 제공

사사자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이형(異形) 석탑의 정수로 알려져 있다. 조성시기는 8세기 통일신라로, 2층으로 높이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기단의 각 모퉁에는 앞을 또렷히 응시하는 네 마리 사자상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사자들 사이로는 합장을 한 인물상이 있으며 석탑을 마주한 석등에도 승상(僧像)이 있어 독특한 형태로 짝을 이룬 모습이다. 인물상(승상)에 대해서는 화엄사 창건주로 알려진 연기 스님과 스님의 어머니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이 공존한다.

수리 후 석탑(2021년). 문화재청 제공
수리 후 석탑(2021년). 문화재청 제공

탑신석에 새겨진 조각들도 수려하다. 1층 몸돌에는 문짝 모양이 새겨져 있고, 양 옆으로 인왕상·천왕상·보살상이 조각돼 있다. 지붕돌은 평평한 경사를 이루며 처마 끝이 살짝 들려 있어 경쾌미가 돋보인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이번 보수·복원 불사를 통해 각황전 좌측에 108계단을 조성했다”면서 “화엄사를 찾는 불자들이 108계단 숲길을 오르며 사사자삼층석탑 참배를 통해 자기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리 후 석탑과 석등 전경(2021년). 문화재청 제공
수리 후 석탑과 석등 전경(2021년). 문화재청 제공
수리 후 석등(2021년). 문화재청 제공
수리 후 석등(2021년). 문화재청 제공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03호 / 2021년 10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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