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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 하나하나 그으며 서방정토 극락왕생 발원”

  • 수행
  • 입력 2021.10.12 18:14
  • 호수 1605
  • 댓글 0

반야호흡오음염불회, 10월9일 서울 법련사서 첫 수행법회 열어
대선 스님이 지도…다채로운 염불법·계수공양집 기입법 등 소개

코로나19로 대면법회가 어려워져 많은 수행단체가 온라인 위주로 소통하는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많은 불자들이 온라인으로나마 수행하며 정진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나 혼자 수행하는 것과 단체수행은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 밴드에 개설된 반야호흡오음염불회(般若呼吸五音念佛會)가 첫 대면수행법회를 열고 오프라인 수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반야호흡오음염불회(회장 각의 권기일)는 10월9일 오후 2시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대웅보전에서 회원들에게 호흡오음염불의 유래 및 특징을 비롯한 염불법, 계수공양집 기입방법 등을 소개했다. 그동안 호흡오음염불회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소통, 생방송 법회 등을 해왔으나 오프라인으로 대면법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법회는 순천 금강암 주지 대선 스님과 권기일 회장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법회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대선 스님의 법문으로 시작됐다. 밴드를 통해 화면으로만 봐왔던 스님을 마주한 회원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떠올랐다. 회원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선 스님은 회원들에게 염불의 의미와 방법을 설명하고 정진을 격려했다.

“‘나무아미타불’ 이 여섯 글자에 서방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깊은 믿음인 ‘신(信)’, 간절히 극락왕생하기를 염원하는 ‘원(願)’, 부단히 정진하는 ‘행(行)’을 더하면 누구든 극락왕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불자들은 수승한 염불인연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배산에 들어왔으니 부디 보배를 얻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스님은 염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 뒤 ‘계수공양집’을 활용한 염불도 시연했다. 좌복 앞 책상에 놓인 ‘계수공양집’을 처음 접한 회원들은 스님의 지도와 권 회장의 안내에 따라 책 위에 정성껏 획을 그으며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외웠다.

뒤이어 경행염불에서는 회원들이 합장한 채 대선 스님을 뒤따랐다. 부처님의 눈길 아래 대웅보전을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염불하는 정토행자들의 목소리에는 극락왕생을 향한 염원이 묻어났다. 또 절 염불에서는 모두가 일심으로 몸을 좌복 위로 낮췄다. 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댄 채 손바닥으로 부처님을 받들며 중생을 위해 수승함 수행법을 일러주신 지극한 자비심을 되새기며 감사를 올렸다.

“일심으로 극락세계에 계신 아미타불께 목숨 바쳐 귀의하옵나니, 원컨대 청정한 광명으로 저를 비추시고, 대자대비하신 서원으로 저를 거두어 주옵소서. 제가 지금 바른 생각으로 일승무상 보리도를 이루기 위하여 만덕을 갖춘 큰 이름인 아미타불을 불러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간구하나이다.”

계수공양집 염불, 경행염불, 절 염불 등 다양한 염불법에 이어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회원들의 정토문 낭송으로 첫 대면수행법회는 마무리됐다.

권기일 반야호흡오음염불회장은 “그동안 온라인 생방송으로나마 수행현장을 공유한 것은 코로나19로 같이 수행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였다”며 “첫 대면수행법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모여서 수행한 것은 도반애는 물론 앞으로도 염불의 수승함을 알리는 전법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처음 ‘계수공양집’ 염불을 직접 해본 임형진(정법향, 32) 불자는 “그동안 밴드를 통해서만 접하다가 염불법회를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계수공양집을 활용한 염불, 절하며 염불하는 방법, 경행, 호흡 등 다양한 염불법을 알게 돼 정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스님의 지도로 오랫동안 정진해 온 홍성아(선복, 59)불자는 “염불수행의 수승함을 거듭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다”며 “하면 할수록 깊이를 느끼는 염불수행을 평생 정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반야호흡오음염불회는 올해 5월 네이버밴드에 개설된 정토행자들의 수행모임으로 둘째 주 토요일은 서울 법련사, 셋째 주 토요일은 공주 금륜사, 넷째 주 토요일은 하동 극락암에서 정기적인 대면수행법회를 열어갈 계획이다. 010)3472-3385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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